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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egit Apr 26. 2017

봄은 참 이상해.

도시농부 농사기

작년에 분명히 꽃을 보고 좋아해놓고는 잊고있던 녀석들이 어디선가 삐죽삐죽 올라오기 시작한다. 그래도 노하우가 부족한 나는 이게 뭔지 잘 모르고, 잡초일까~ 아닐까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민들레는 어느정도 컸을때 먹어도 되는걸까, 원추리잎은 어느정도 컸을때 먹어도 되는걸까 이런 고민들을 하고는 또 어느새 먹으면 안될것 같은 기분에 꽃을기다리고.


우리 단지에는 정말 화단을 예쁘게 가꾸는 집이 있는데, 마치 영국의 화훼잡지에 나올것만 같은 꽃과 나무들을 심고 가꾸시고 가끔은 장미 덩쿨 정리를 하면서 꽃을 나눠주기도 하셔서 부럽기도하고 마당 가꾸기를 배우고싶은 마음이 든다. 지난 한해 마당을 가꿔보니, 마당가꾸는건 흙부터 시작해서 매일 조금조금 계속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라는걸 알았다.

제작년 코스트코에서 구근을 사와서 심었던 튤립. 2년째 꽃을 만나고있다. 



뭔가 살아있다는 느낌을 주는 봄. 미세먼지만 없다면 더더더더 아름다울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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