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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들은 어디에서 잘까

더운여름, 매일 놀러오시는 손님들

by Vegit

그제는 초롱이와 카오스가 놀러왔고, 어젠 낮에 내내 재롱이가 집 마당에 있었던것 같다.

풀숲에서 자고있다가 내가 퇴근하고 집에오니 어슬렁어슬렁 걸어나왔다.

재롱이



재롱이는 초롱이보다 훨씬 용감하고, 초롱이는 카오스보다는 용감하다.

애들이 마따따비와 캣닢을 무척이나 좋아한다는걸 알게되었다.

물론 고양이들이 모두 마따따비와 캣닢을 좋아하지만,

더 적극적으로 즐기기위해 집안으로 들어와서 마따따비통(견과류가 담겨있었던 플라스틱통, 심지어 뚜껑도 있다)을 열고

그안에 얼굴을 박고 마따따비를 즐기는 고양이들을 보면 너무 귀엽기도 우습기도 하다.


어제 작업실 주변의 고양이들이 옆집 마당에 담겨진 물을 한참을 마시는걸 보고,

우리집에도 마당에 있는 그릇마다 물을 가득가득 담아두어야겠다 생각했다.

고양이를 키우기도 했고, 오랜시간 길고양이를 돌봐오지만 매년 새롭게 배우는 느낌이다.


낮엔 풀숲에서 푹 자고 일어난 고양이들이 밤이 되면 어디론가 간다.

어딘가에 좋은 잠자리가 있는것일까?

요즘 초롱이는 마당에 둔 길고양이 겨울집 - 지난 겨울에 쓰고 짚과 옷가지를 깔아둔채로 그냥 두었다.-에 관심이 많다.

항상 밥을 먹고나면 길고양이 겨울집 냄새를 맡아보곤 하는데, 겁이 너무 많으니 들어가지 못하는게 아닌가 싶다.

이집이 길고양이들에게 좀 더 편안한 집이 되면 좋겠다.

초롱이


그래야 선선해지고나면 tnr을 해주고, 더 건강하게 돌봐줄수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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