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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경험을 차단하는 노력

세상은 넓고 갈곳은 많다

by Vegit

아프니까 청춘이다 라던지 젊은 사람들이 노오력을 안해! 같은 말을 들으면 좀 우습다는 생각이 든다.

이젠 많은 사람들이 아프면 환자지 무슨 청춘이냐, 노력을 노오오오오오력 처럼 발음하며 그런말 하는 사람들을 비웃기도 한다.

그런데 살면서 정말 노력해야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나쁜 경험을 차단하려는 노력이다.


나쁜 경험, 나쁜 기분이 들 일들을 차단하는것은 나 자신을 위한 일이지만,

또 다른 시각으로 보면 여린 마음을 가진 사람들 모두를 위한 일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감정적으로 나쁜 경험을 하고있다. 가족안에서, 사회안에서 이런일들이 일어나는데

처음엔 피로감으로 가볍게 다가왔던일들이 어느순간 나를 긴장시키는 신경쓰이는 존재가 되기 때문에 내가 타인에게 나쁜 경험을 하게 하지않도록 하는것과 남에 의해 나쁜경험을 반복적으로 하게 되는 모든 상황을 조심하고 멀리해야한다.


상대가 기분나쁨을 온몸으로 표현하기 전에 내가 먼저 조심하게 되는 마음,

저사람이 기분나빠지지않을까 항상 신경써야하는 마음,

내가 잘못하지 않았는데 조심해야하는 마음을 가지고 하루를 보낸다는건 너무 괴로운일일 것이다.


학대가 일상이 된 가정, 학대가 일상이 된 사회에서 있어선 안된다.

다른 공간으로, 다른 사회로 빠져나와야한다는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어느순간, 나쁜 경험이 계속되면 그것이 당연하게 느껴지고

내가 생각하는것, 행동하는것 하나하나가 잘못으로 느껴지게 되기도 한다.


빠져나와야한다.

다른사람의 눈치를 볼것이 없다.

그리고 잘못하고 있는 사람에게 잘못하고 있다고 말해야한다.

기분나쁜 마음은 나쁜 에너지를 뿜어낸다.

타인에 대한 나쁜 행동은 더 나쁜 에너지를 퍼뜨린다.


용기있게 맞설 자신이 없어도 좋다.

그냥 그런데서 도망나와도 된다.

세상은 넓고 다양해서, 여기저기 다니다보면 분명히 나와 맞는 세계가 있다.

지구는 둥글고 하나라는 말 다 거짓말.

나만의 세계, 당신만의 세계가 분명히 존재한다.

나와 맞는 세계, 사회를 찾을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말자.


나와 가까운 사람이 그것도 못참아내느냐고 말한다면,

그런 사람의 이야기는 듣지 않아도 좋다.

그사람은 나의 괴로움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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