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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적응의 동물

더워도 너무 덥지만.

by Vegit

오늘 새벽엔 비가 왔다. 잠자다 일어나서 얼른 온 집의 창문을 닫았다.

잠결에도 이 비가 좀 오래오래 시원하게 장대비로 왔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비는 한두시간 내리고 그친것 같다.

그래도 풀과 나무들에겐 좋은 역할을 한거같다. 잎들이 모두 탱탱해보이는 느낌이 든달까.


며칠전 39도, 체감 45도의 온도 - 아마 공식온도가 이랬으니 아스팔트 위, 실외기 근처는 더 더웠을것 같다.

햇볕이 닿는 살이 따가운 느낌, 더운데 긴팔을 입어야할것 같은 기분이 드는 날씨였다.


그에 비해 어제 오늘은 선선하게 느껴진다. 이제 좀 살것같다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기온을 확인해보면 33도에 체감온도가 39.

안더운건 아니지만 이정도면 괜찮다. 살만하다.


엊그제 새로운 개구리를 마당에서 만났다.

우리집 근처에서 이런 개구리가 올만한 곳이 없을거같은데,

생긴건 청개구리인데 울기는 산개구리처럼 깍깍거리며 운다.


개구리 모습. 보기엔 청개구리다.


이제 긴 풀을 정리할 때가 되었다.

고수 씨를 채종하고 펜넬씨가 익기를 기다린다.

곧 부추도 꽃대를 올릴것 같다.

이 더운 여름도 한달후쯤엔 추억이 되겠지.


오늘도 더위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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