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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게 바라보기

내가 나를 정확하게 아는것

by Vegit

남들이 나를 어떻게 봐도 별 상관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나를 잘 모르고 나도 그들을 그다지 알고싶지 않기 때문이다. 착각을 하든, 오해를 하던 별 상관이 없다. 하지만 내가 아닌 다른사람이 나보다 더 나를 잘 아는듯이 설명할때 묘한 감정이 든다. 내가 정말 저럴까? 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땡! 틀렸습니다! 란 마음이 들때가 더 많다. 다른사람에 대해 저렇게 웃으면서 아무렇지않게 평가해도 어른이 될수있나? 라는 궁금증이 생긴다.


옛날보다 더 다양한 기회를 통해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다.

하루종일 SNS를 통해서 그들이 뭘 하는지, 뭘 말하고싶은지 보게 되고 그사람은 그런 사람이군- 이라고 평가하게 된다. 진짜 나와 내가 남들에게 보여지고 싶은나, 그리고 이런저런것들을 통해 남들이 나라고 생각하는 또다른 내가 존재한다.


다양한 내가 존재하는것은 재미있는 일이다. 다양한 '나'들이 존재한다는것도 재미있고, 그런 나들이 어떻게 여겨질까 생각해보는것도 재미있다. 나또한 타인의 본모습보다는 내가 평가하고 내가 겪은 사람으로 타인을 이해하고 있다.


걱정이 되는것은 내가 나를 다른 사람으로 규정하고 - 마치 인스타그램의 필터를 적용한듯이 - 진짜와 가짜의 밸런스를 못맞추는 사람이 되진 않을까 하는 점이다. 실제로 그런 사람들을 겪게된다.

그런 뭔가 더 멋진듯이 보이는것들에 현혹될 필요가 없다. 온라인은 온라인, 사진은 사진일뿐이다. 사진 밖의 세상은 다르다. 더 멋질수도 더 멋지지 않을수도 있다.


결국 중요한건 나 자신이다.

내가 지금 어떤 모습인지. 내가 앉아있는 공간이 어떤 모습인지가 더 중요하다.

남보다 나, 내 자신이 바라보는 내가 더 중요하고

내가 얼마나 실력자인지도 내가 제일 잘 안다.


노력하자. 진짜 내가 멋져지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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