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저를 아시나요?
눈팅만 하는 어떤 모임이 있는데, 엊그제 어떤 글이 하나 올라왔다.
'지인 할인 서비스는 우리 모임분들만 가능하도록 신경써달라'는 글이었다.
아마 사람들이 그 모임사람이라고 이야기하면 할인해준다는 이야기를 여기저기 한 모양인데, 할인율도 상당히 높아서 할인해주는 입장에선 더이상 할인을 안하는게 더 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는 사람인데 좀 싸게 해줘라' 라는 말.
요즘같은 시대에 '아는사람'의 범주를 얼마나 좁게- 혹은 넓게 잡아야 할까?
그리고 얼마나 친해야 좀 싸게 해달라고 말할수 있을까?
나도 가끔 그런 요구를 들어왔다.
'엇, 그림 잘그리네? 내 얼굴 하나 그려줘라.'
'나 사업 하나 새로 하는데 명함하나 해줘라.'
농사짓는 친구들도 항상 그런말을 한다.
'시골인심 넉넉하지않다고 말하고 더달라고 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고.
아마 모든 직종에서 한번은 들어봤을 말이다.
정말 폭넓은 인간관계가 싫어진다.
아는 사람이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면 더 조심스러워지는게 일반적이지 않나? 왜 함부로 다른사람의 노력을 염가로 할인해버려도 된다고 생각하는걸까?
정말 친한 사람이라면, 아니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고 오랫동안 교류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함부로 서비스를 요구하지 않는게 더 정상적인 인간이다.
'내가 너랑 놀아주는게 특별하다'고 생각해야 할 수 있는 말 지인할인,
제발 그런말이 일반적으로 쓰이는 말이 아니길, 아니 아니게 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