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묘 임시보호를 시작했어요.
땅콩친구들과 함께 예의주시하던 하얀 고양이가 있었다. 아직 성묘가 되지않은 중고양이인데, 부르면 저쪽으로 가버려서 날이 추워지는데 통덫이라도 놓아야하나.. 하고 있던참에, 어느날 현주씨가 사진을 보내왔다
커피발전소에서 우리가 매번 만나던 하얀 고양이를 임보하고 있다는것! 예전부터 현주씨가 '하얀고양이가 들어오기만 하면 내가 키울까?'라고 이야기를 했었기 때문에 나도 흔쾌히 임보를 결정했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동네에 사는 혜연언니가 “혹시 고양이 임보가 가능하냐”고 문자를 했다. 나는 당연히 흰 고양이인줄 알고, 아 고양이 이야기 들었다고. 당연히 그럴려고 생각중이라고 했는데 언니에게 답이 오길 "어머, 두마리나 고마워요." 라는것!!
알고보니 동네에 품종이 있는 개월수가 조금 다른 어린 고양이가 또 있었던것이다. 그 둘은 친했고, 다장한 성격이라 까페 사장님이 돌봐주시면서 날이 더 추워지면 어쩌나 걱정을 하고 계셨다고 한다. 이렇게 다르게 생긴 애들은 길 생활이 쉽지 않아서 모두 걱정하고 있던차에 내가 아무것도 모르고 -나는 흰고양이만 있는줄 알고 - 씩씩하게 대답을 했던것이다.
하루차이로 흰고양이와 얼룩고양이를 데려오고 이젠 어느정도 적응이 되었다. 새침한 치치- 원래의 이름은 두부였다-와 애교가 넘치는 뽀뽀 - 원래이름은 동글이-가 집에 있는것이 엄청 당연하게 여겨지고, 아침에 일어나서 먼저 치치와 뽀뽀의 이름을 부르는것으로 하루를 시작하게 된다.
고양이가 있으면 집정리를 더 꼼꼼히 할 수밖에 없다. 음식을 치우고, 깨질수있는 물건들도 정리해둔다.
뭔가 더 세심해지는 느낌.
잠시가족이지만 최선을 다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