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물의숲
어릴때의 기억을 더듬어보면, 학교앞 병아리장수 생각이 난다.
특히 이번에 병아리 부화를 해보면서 더 그생각이 많이 났는데, 박스안에 들어있는 병아리들이 큰 소리로 삐약삐약 울던 그 소리는 누구나 기억을 할것이다.
은닭이가 돌보는 10마리의 병아리들은 그런 소리를 내지 않는다.
딱 한번 검은녀석이 그렇게 큰 목소리로 울었는데, 엄마를 잃어버렸다고 생각한 위기의 순간에 내가 어릴적 학교앞에서 들었던 바로 그 병아리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크게 울면 더 건강한줄 알았는데, 너무 위험한것 같고 겁이 나서 그렇게 울었던것이라니.
미안하고 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10마리를 모두 부화하고 잘 키운다는 소식을 들은 주변 언니들이 병아리 분양을 요청했다. 정확히 말하면 아성조 또는 좀 더 큰 성계상태일때 달라는것이지만.
잘 돌봐서 10마리 모두 성계가 되길 바란다. 또한가지 바램이라면 암탉이 많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