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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egit Apr 27. 2017

이제야 물 주는 방법을 알았어

도시농부 농사기

내가 얼마나 무심한 농부였나 다시 한번 깨닫는다.

매일매일 물을 주고, 줄 때마다 넉넉하게 주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는 걸 이제야 알게 되다니... 이건 나의 무식함을 탓해야 하는 걸까?


앞쪽 화단과 마당에 과하다 싶을 정도로 물을 줘봤다. 아예 물이 나오는 부분을 뒤집어서 스프링클러처럼 한참을 물을 주고 또 나무에는 또다시 더 많은 물을 줬다. 흙이 좀 더 낮은 곳은 야트막하게 물 웅덩이가 생길 정도로 물을 주었는데, 이 녀석들 그렇게 물을 먹고 나더니 그다음 날부터 잎사귀가 좀 더 커진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손을 번쩍 들고 저요! 저요! 하는 느낌이 나기 시작했다.


베이비채소를 키우는 화분도 물이 넉넉해서인지 성장 속도가 달라지는 게 느껴진다. 아마 봄볕과 땅의 양분이 물을 만나서 더 큰 시너지를 내고 있기 때문이겠지.

작년에 노지에서 납치한 제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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