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날에 아프지 말자
이번연휴엔 그림도 많이 그려야지~했는데....
친구들이랑 양평에 은하수 보러갔다오고나서 바로 지독한 몸살 감기에 걸려버렸다.
엄청 추울거라는 이야기를 듣고, 바지도 두겹으로 입고 위에 옷도 여러겹 입었는데
밤이슬의 습기와 차가움을 이기지 못했던것 같다.
사실 별 보는 동안은 추운줄도, 내가 축축해지는지도 몰랐다.
3시간쯤 차를타고 가서 2시간쯤 별을 보고 또 간만큼 되돌아오는 어찌보면 바보같은 여행이었는데
맑은 밤 하늘에서 목성과 은하수, 전갈자리, 거문고자리, 땅꾼자리 등등을 찾아보고 별똥별을 보는것이 너무 즐거워서
긴 시간 차를 타는것이 힘들지 않았다.
사실 힘든걸로 치면 내가 아니라 운전한 친구가 힘들었지, 나는 오는 내내 몸이 안좋아지며 꾸벅꾸벅 졸아버렸다....
여튼 집에 돌아오니 시간은 새벽 4시. 대충 옷만 갈아입고 잠들었는데 그다음날 일어나기가 힘들었다.
점심을 할 여력이 안되어 밖에서 먹고 들어와서 끙끙 앓다가 일어나면 너댓시간이 훌쩍 지나있었다.
왠만하면 약을 먹지 않고 이겨내리라! 생각했지만 밤에는 열이 너무 심하게 나서 뇌가 익을것 같은 걱정이 들어서
참외를 깎아먹고 감기약을 먹었다. 참외가 몸의 열을 식혀주리란 기대를 왜 한건진 지금도 잘 모르겠다.
여튼 그렇게 이틀을 아프고 나니, 피부는 거칠어지고 뭔가 기력이 쪽 빠진 느낌이다.
내 연휴는 그렇게 없어졌고, 나는 아직 감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억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