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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egit Jun 12. 2019

sns가 사람도 동물도 망친다

넌 그게 웃겨? 난 전혀 안웃겨.

트위터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하다보면 동물들이 깜짝 놀라거나 당황하거나 하게만드는 영상을 재미있는 제목을 붙여서 공유하고 깔깔거리는 경우가 많다.

그런걸 볼때마다 나는 기분이 엄청 나빠진다.


오늘은 살아있는 가재의 집게발에 펜을 끼워서 글씨를 쓰게하고 ‘나보다 글씨를 잘쓰네.’라고 쓰여진 동영상을 봤다.

외국사람이 포스팅했고, 또 다른 외국인들이 깔깔대며 각국의 언어로 댓글을 달고 리트윗을 했다.

가재는 다른쪽 집게로 펜을 빼고싶어하는것 같았다. 그럴 보면서 이런 싸이코패스들! 이란 생각이 들었는데 다른 누군가는 - 그사람은 동물도 꽤 사랑하는 사람인듯했는데 - 그걸 리트윗했다.

재미있어서 했을까? 불쾌해서 했을까?


한동안 아기나 어린 아이들을 놀리면서 그걸 찍어 올리는게 유행했던적이 있다.

물론 나도 내 조카가 울때 사진찍은 적이 있다. 일부러 울렸던것은 아니고 떼쓰며 울고있을때 찍고 울음을 그치고 난 후에 같이 보고 깔깔대긴 했다.

하지만, 일부러 괴롭히거나 곤란하게 해서 찍는 영상은 너무 끔찍하다. 약자를 괴롭히는것, 그것 말고 다른게 없다.


sns때문에 사람들이 점점 이상해진다.

더더더 주목받고싶고, 더더더 좋아요를 많이 받고 싶어서 자꾸 하면 안되는 행동을 한다.

내가 다치지 않으면 누군가 상처받아도 전혀 상관없는것.

내가 상처받지않으면 누군가 죽어도 전혀 상관없는것.

끔찍한 폭력이다.


제발, 그런짓은 모두가 ‘싫다’고 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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