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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실력이 는다

코로나19에 맞서는 우리들

by Vegit

지금 개인이 할 수 있는일은 의료진과 정부의 고됨을 덜어주는 일 뿐이다.

개인위생 잘 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해야 한사람이라도 환자를 줄일 수 있다.

몇년전 신종플루로 응급실에 간 적이 있는데(그때도 절대로 신종플루는 아닐거라며 39도가 넘도록 집에서 아이스팩을 하고 있긴 했었지만) 응급실은 한산하게 만들어주는게 모두에게 좋은일이라는걸 느꼈었다.

지금은 더더욱 누구든 덜 아프고 덜 다치는게 중요하다.


미팅은 온라인으로 하기도 하지만, 해야 할 일은 정말 많이 줄었다.

일들이 줄고 시간은 많고, 조카까지 와있으니 마음이 심란하다.


요즘은 계속 냉장고에 어떤 식재료가 있는지 확인하고, 그걸로 요리를 해먹고 있는데 해보면 생각보다 괜찮은 요리를 하기도 하고 요리사진도 전보다 잘찍게 되는것 같다.


지난주에는 아귀찜을 했다. 매운아귀찜은 전분이 적었는지 조금 탕처럼 되었지만 맛은 나쁘지 않았다.

동네에 사는 부모님을 초대해서 맑은 아귀탕을 했는데 칭찬을 들을 줄이야!

역시 신선한 재료로 하면 나같이 실력없는 사람도 맛나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구나.. 하며 동해에서 이 아귀를 보내주신 선장님 부부에게 감사하게 되었다.

FDA62A1E-5728-401A-8832-9F51DABDED7F_1_105_c.jpeg 내가 끓인 매운 아귀찜. 미나리 콩나물 아귀뿐이다.


요리사진 찍는것도 전보다는 잘하게 되었지만, 역시 쉽지않다. 그래도 찍으면 는다는 느낌이 있으니 열심히 요리하고 사진도 찍어봐야겠다.


집에 오래 머물며 집을 즐기는것도 연습이 필요하다. 아마 코로나 사태가 지나면 삶의 방식이 달라지는 사람들이 꽤 많을거라는걸 날 보며 느끼게된다. 모두 건강하기를, 모두 덜 힘들기를 바래본다.


https://youtu.be/vA2Ed--R2jo

샤방한 그림작업도 하나 올려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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