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Vegit Jul 18. 2021

협재 시드갤러리, 시트러스 까페

좋은 예술가들이 너무 많아

파랑까페 전시 후에 협재에 있는 시드갤러리와 시트러스 가드닝 까페에서 전시를 이어가게 되었다. 

시드갤러리 대표이자 멋진 여성작가이신 김원숙작가님이 갤러리를 구경시켜주신다고 해서 협재로 갔다. 협재는 중산간인 유수암보다 더 여행지의 느낌이 물씬 났다. 아침에 언니 집에 있을때는 비가 왔는데, 협재의 날씨는 쾌청했다. 쾌청보다는 쨍한 한여름날씨라고 말하는게 더 맞다. 6월인데도 해변에는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저쪽 하늘엔 구름이 많았는데, 이쪽하늘은 푸르고 높다.  제주 날씨가 변화무쌍한건 알고있었지만, 좋은 날씨에 멋진 사람들을 만나는것이 반갑고 좋았다. 


온라인에서 검색한 주소가 진짜 시드갤러리 주소와 달라 다른 장소에서 좀 헤메이다 연락을 드렸더니 15분은 더 가야 하는 먼곳에 갤러리가 있었다. 일찍 출발했는데 약속에 늦다니!! 제주가 큰 섬이라는걸  다시 느낀다. 

페이퍼커팅 아트를 하는 레나작가님도 같이 와서 갤러리를 구경했다. 


시드갤러리는 제주 전통가옥의 일부분을 갤러리 또는 원숙작가님의 작업실로 쓸 수있도록 해둔 공간이다. 다른 공간은 임대를 주셨는데, 멋진 까페로 운영되고 있었다. 갤러리안의 앤틱 가구들과 원래 건물의 나무향, 테레핀유 향이 너무 좋았다. 작가님의 작품들도 구경하고 노란 벽에 어떤 그림을 걸까도 생각해봤다. 


어떤 그림을 걸어도 잘 어울릴 멋진 공간이다. 파란벽의 공간에서 노란 벽의 공간으로 그림들이 이사 올 상상을 하니 가슴이 두근거렸다.


작가님이 사주신 맛있는 점심을 먹고 시트러스 가드닝 까페로 이동했다.

이곳은 전에 '모네의 정원'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었다고 하는데 정원이 아주 멋진 까페다. 아름다운 꽃들이 마당 가득 피어있고, 건물 안쪽은 심플하고 시원해서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았다. 가는날이 장날인지, 갑자기 여러가지 문제가 생겨 사장님이 경황이 없으신듯 했지만 사람좋은 분 같았다. 하긴 식물을 좋아하는 사람중에 나쁜 사람은 없지. 하얀 벽에 그림들을 거는것도 잘 어울릴 것 같다. 이곳에 어울릴만한 그림들을 상상해보고 어떻게 공간이 바뀔지도 가늠해보았다. 색이 있는 그림, 귀여운 그림들이 이공간엔 어울릴것 같다. 

너와 함께_2018 



8월에는 유수암리에서 협재로 그림들이 이사를 한다.

그리고 또 제주시로 이동.


나보다 그림들이 더 즐거운 여행을 한다.

내 고양이들이 사람들에게 사랑받는일을 하는게 너무나 기쁘다. 



예쁜 제주의 돌들을 협재 바닷가에서 가지고 놀다가 그자리에 잘 두고 왔다.






매거진의 이전글 파랑까페에서 전시 시작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