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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egit Jun 30. 2017

젠트리피케이션

서로가 서로에게 지켜야할것들

모두가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식을 쌓기위해 계속 공부하고, 운동하고, 책을 읽고, 사람을 만난다. 얼마전에 본 짧은 영상 클립에선 이젠 여행에 가서 아파트를 사두라는 이야기까지 하고있다. 베트남과 인도에 아파트를 사고, 그걸 렌트함으로서 돈을 벌라는 이야기다. 

오늘 페이스북에서 본 어떤 식당주인의 글은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5년동안 장사를 잘 해왔는데, 아주 높은 월세를 내거나, 나가라고 한다는것이다. 식당주인은 오랫동안 그곳에서 장사를 하고 싶어서, 노후된 건물의 보강공사까지도 다 했다는데, 동네와 공간과 식당의 브랜드를 맞추고 나니, 이젠 동네와 공간에 대한 사용이 하나의 협박처럼 느껴져버리게 되는  안타까운 현실.

누구나 안정적으로 돈을 벌고싶다. 그리고 내 재산의 가치가 더 높아지길 원한다. 나는 그래서 그것때문에 눈물흘리는 사람은 없었으면 한다. 물론 나도 재산이 있다. 하지만 그것때문에 눈물흘리는 사람이 있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베트남의 부동산에 투자하는것, 인도의 부동산에 투자하는것이 어떤 의미일지 생각해본다.

얼마나 많은 재산이 있어야 만족할까? 그리고 한 사람이 얼마나 큰 공간을 차지해야 하는걸까. 


얼마전 온라인 디자인샵에서 옛간판무늬의 데코테잎을 판매하는것을 보았다. 전파사, 철물점, 슈퍼의이름이 써진 데코테잎을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은 옛것을 좋아하고, 옛것의 아름다움을 즐기고자 하는것 같다. 하지만, 그런 옛 간판은 동네에서 하나둘씩 사라지고, 아파트가 생기거나 빌딩이 생기고았다. 철물점이 까페로, 전파사가 치킨집으로 바뀌고 있다. 


나의 옛날이 없어진 동네를 디자인문구로, 사진으로 즐기는건 슬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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