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들도 시간에 맞춰 식사하나봐요
오늘 오전에는 퇴비를 사오지 않고 일단 마당한켠에 엉엉 울고있던
배양토남은것과 흙살림 균배양체를 흙더미에 부었다. 균배양체는 시큼한 냄새가 난다.
조금 미리- 습도가 아직 남아있던 어제같은때- 했으면 좋았을걸
매번 게으름을 피고는 후회하는 나.
보이는족족, 작년에 열심히 덩쿨을 올렸을 또는 열심히 잎을 만들었을 야생풀들의 마른 줄기를 뽑았다.
살릴걸 잘 살리고, 아닌건 없애주는게 흙을 위한 일이라는걸 알게되었기 때문이다.
마당에서 대충 일을 마치고 들어오는데 데크에 둔 고양이밥이랑 쌀알들을 먹으러 참새들이 슬슬 오기 시작한다. 이녀석들에게도 나름대로 시간 개념이 있는것 같다.
아침시간에 나와보면 데크에 새똥이 묻어있는 경우도 많고, 또 비가오고나면 이상한 하얀 먼지들이 엄청 생기는데 이게 뭘까하고 생각해보니 새들의 깃털에 붙어있는 먼지나 작은 깃털인듯 했다.
12시쯤 되면 담위에 조로록 앉은 새들을 만나기도 하는데, 신기하게도 한시나 한시반쯤되면 그 수가 확연히 준다. 이시간에는 정말 최선을 다해서 먹이찾기를 하는 참새를 볼 수 있다. 물론 그만큼 담위에 새똥이 가득찬다.
해질녘이 되면 참새들이 또 우르르 몰려온다.
잠자러 가기전 마지막 식사인걸까?
먹고, 나뭇가지에 앉아서 부리를 닦거나 새순을 따먹고 하면서
약한 가지가 부러지기도 하고 흙에도 새똥이 떨어진다.
자연의 선순환이라고 생각해도 되려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