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저씨
가슴이 두근거리는 말이다.
봄, 청춘과 어울리는말. 포근하고 상큼한 말.
그런데 이번엔 다르다.
새로 시작한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채무를 독촉하는듯한 남자애게 엄청 두들겨맞은 여자주인공이 한 말이다.
이 말때문에 여러가지 의견이 분분하다.
드라마를 보면서 나는 그장면이 잘못된 성의식을 심어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차라리 잘못된 성의식을 가진 남자, 쓸데없이 약자에세 폭력을 쓰는 남자를 비꼬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드라마적으로 보자면 평생을 힘들게 살아온 여자아이, 도움받을곳도 없고 돌볼 사람만 있어서 자신은 돌볼수 없는 아이가 폭력적인 사채업자에게 할수있는건 그정도 반응밖에 없었을거라고 생각들었다.
삐뚤어진 삶의 방식을 가진, 그리고 해결해야하지만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서 생기는 두 사람의 반응정도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폭력이 관심이나 사랑의 방법이 될 수는 없다.
아마 사람들의 의견도 그런 부분에 대한 우려였겠지.
드라마는 갑갑했다.
삶이 너무 더럽고 찐득찐득하고 갑갑하다.
물론 회가 거듭할수록 해결의 실마리는 생기겠지만
여튼 지금은 그렇다.
이지은배우가 목소리를 너무 깔고나오는게 좀 싫다.
평상시엔 훨씬 평범한 상태로 - 너무 오래도록 이런 상황이라 우울한것도 모를정도인 상황- 연기했어도 좋았을것 같다.
제일 좋았던건 여배우의 목없는 양말이다.
여자주인공의 상황을 설명하는 양말, 목긴 양말 하나 사서신기 어려운 경제상황.
추워도 배고파도 참을수밖에 없는 상황을 목없는 양말 하나로 표현해내다니
조금 마음에 드는 드라마가 될것 같다.
어쨌거나 너, 나 좋아하지?는 굉장히 상큼하고 즐겁고 발랄한 상황에서만 쓰이길 바래본다.
#나의아저씨 #아이유 #이선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