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

배려의 시작은 나부터

by 해성


배려와 예의는 뗄 수 없는 관계다. 배려는 타인의 상황을 이해하고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의 능력인데, 기본적으로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가 다른 이에 대한 예의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나의 장점으로 배려를 이야기했다. '적극적이고, 리더십이 있으며,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 '헌신적이고 배려심이 많음', '매사에 적극적이고 열정이 넘치며 배려가 깊은 사람입니다.' 예의를 중요시하며 살아오게끔 배워와서 그런지, 알게 모르게 배려가 베었나 보다.


실제로 보통 나보다는 타인을 먼저 생각하고 내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찾아서 하려고 한다. 맡은 임무나 의무를 중요시하는 책임감이 스스로와 자신이 속한 그룹에 작동하면, 상대방의 이야기를 더욱더 경청하게 되고,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능동적으로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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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배려에는 양면성이 있다. 다른 이를 우선시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하고 싶은 마음과 인정 욕구 때문에 상대방을 같이 끌고 가고 싶어 배려한 것일 수도 있다. 무분별한 배려를 지속하다 보면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데 왜?'라는 의문에 빠지며 자신을 스스로 갉아먹게 된다. 무난한 관계 유지를 위해, 뭔가를 잘 해내기 위해 시작한 배려이지만, 막상 나는 잊히는 것이다.


가끔은 본인을 위해 이기적일 필요도 있다.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도 중요하지만, 나를 먼저 배려하지 않으면 타인에 대한 마음이 진실이 아닌 독이 되어 스스로에게 돌아와 쉽게 무너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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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하는 말이 있다. 자신을 먼저 사랑하라고. 또한 공자는 '예는 다른 사람이 자기에게 하지 않도록 바라는 것을 남에게 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를 달리 해석하면 나를 먼저 이해하고 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을 먼저 생각할 수 있어야 다른 이에게 진짜 '배려'를 하고 예를 갖출 수 있다. 그런 마음으로 서로의 신뢰와 존중을 증진시키며 세상이 조금이라도 더 아름다워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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