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함과 특별함 사이
평평 범범 하게 살아가는 것,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보통 좋은 학교, 안정적인 직장, 적당한 관계. 그렇게 정해진 길을 따라가도록, 평범한 삶을 교육받았다. 그런데 왜 그런 길을 가야 하지? 심지어 그것이 쉬운 일도 아닌데 말이다.
뛰어나거나, 색다른 점이 없는 보통의 길. 어쩌면 가장 안전하고 무난한 길이기에 내가 커갈 당시, 어른들은 그 삶으로 안내했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괜히 튀지 말고, 남들과 비슷하게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남들과 다른 의견을 내는 것이 위험했던 시절도 있었다. 평범한 인생은 일종의 생존 전략이었을지도 모른다.
사실 평범하게 살아간다는 건 조용히 숨어 있기 좋아 편하다. 타인의 불필요한 시선을 피할 수 있고, 지나친 기대도 부담도 없다. 그래서 때로는 가장 쉬운 선택이다. 하지만 모두가 그렇게 숨기만 했다면, 세상은 지금처럼 발전할 수 있었을까?
이제는 시대가 변했다. 누구나 자신만의 채널을 통해 개개인의 개성을 드러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다. 개개인은 더 이상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 '특별한 사람’이다. 물론 큰 그림 안에서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너와 나는 크게 다르지 않다. 드넓은 우주 안에서 보면 다 같은 먼지일 뿐이지만, 현재에 숨을 쉬는 각자의 세계는 분명 존재한다. 어쩌면 인생에 있어서는 '평범하다'라는 것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개념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어떤 기준을 정해놓고, 정규분포에서 벗어나면 이상치라고 판단해 왔다. 어쩌면 그 이상치에 있는 생이야말로 가장 자기 다운 길을 가고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정답은 없다. 정규분포 안에 있는 삶도 각각의 점으로 실재한다. 일반적인 인생, 같은 운명은 없지만 '나'만의 여정은 있다. 별다를 것 없이 조용히 숨어있을 때도, 대담하게 다른 길로 향할 수도 있는 내 보통의 인생을 응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