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인생

평범함과 특별함 사이

by 해성

평평 범범 하게 살아가는 것,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보통 좋은 학교, 안정적인 직장, 적당한 관계. 그렇게 정해진 길을 따라가도록, 평범한 삶을 교육받았다. 그런데 왜 그런 길을 가야 하지? 심지어 그것이 쉬운 일도 아닌데 말이다.


뛰어나거나, 색다른 점이 없는 보통의 길. 어쩌면 가장 안전하고 무난한 길이기에 내가 커갈 당시, 어른들은 그 삶으로 안내했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괜히 튀지 말고, 남들과 비슷하게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남들과 다른 의견을 내는 것이 위험했던 시절도 있었다. 평범한 인생은 일종의 생존 전략이었을지도 모른다.


사실 평범하게 살아간다는 건 조용히 숨어 있기 좋아 편하다. 타인의 불필요한 시선을 피할 수 있고, 지나친 기대도 부담도 없다. 그래서 때로는 가장 쉬운 선택이다. 하지만 모두가 그렇게 숨기만 했다면, 세상은 지금처럼 발전할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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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시대가 변했다. 누구나 자신만의 채널을 통해 개개인의 개성을 드러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다. 개개인은 더 이상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 '특별한 사람’이다. 물론 큰 그림 안에서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너와 나는 크게 다르지 않다. 드넓은 우주 안에서 보면 다 같은 먼지일 뿐이지만, 현재에 숨을 쉬는 각자의 세계는 분명 존재한다. 어쩌면 인생에 있어서는 '평범하다'라는 것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개념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어떤 기준을 정해놓고, 정규분포에서 벗어나면 이상치라고 판단해 왔다. 어쩌면 그 이상치에 있는 생이야말로 가장 자기 다운 길을 가고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정답은 없다. 정규분포 안에 있는 삶도 각각의 점으로 실재한다. 일반적인 인생, 같은 운명은 없지만 '나'만의 여정은 있다. 별다를 것 없이 조용히 숨어있을 때도, 대담하게 다른 길로 향할 수도 있는 내 보통의 인생을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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