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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쓰 딤섬 Nov 15. 2017

홍콩의 마지막 영국 총독, 그 남자의 에그타르트

홍콩 타이청 베이커리 '1954'

1950 년대 홍콩의 산업 발전은 중국 전역의 이민자들의 흐름을 촉발시켰다. 갑작스러운 인구 증가로 주택 공공 계획뿐만 아니라 일반 주택, 하우스 보트 및 기존 숙박 시설의 과밀 수용도 발생했다. 또한 중국인들의 유입과 함께 새로운 음식과 요리가 홍콩에 소개되었으며, 많은 상점과 레스토랑도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홍콩은 150 년 동안 영국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이곳의 지배적인 요리는 당연 서양의 영향을 받은 강한 광동식 중국 음식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홍콩의 거의 모든 찻집의 메뉴와 많은 광동식 딤섬 레스토랑에서 에그타르트는 필수 디저트가 되었다. 에그 타르트에 관해 언급하면 타이청 베이커리가 빠질 수 없는데, 지금 우리가 아는 에그 타르트는 타이청 베이커리와 동의어가 되었다.


이 흐름에 힘 입어 타이청 베이커리는 1954 년 홍콩의 린드 허스트 테라스 (Lyndhurst Terraces)에서 문을 열었다.


@타이청 베이커리 본점


그 남자의 에그 타르트

아삭한 쿠키 껍질의 부드러운 에그타르트를 굽는 이 베이커리는 홍콩의 마지막 영국 총독 크리스 패튼 (Chris Pattern)의 마스코트로도 유명하다.  그 뿐만이 아닌 세계의 유명한 셰프들도 홍콩을 방문하여 요리의 즐거움을 맛보았는데, 모두 타이청 베이커리의 에그 타르트에 관해 특별한 평가를 남겼다.


미국 셰프인 데이비드 마이어스 (David Myers)는 호키 앤 더 버드, 로스앤젤레스 (Hinoki and The Bird, Los Angeles) 홍콩에서 4부작을 제작했으며, 그의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 이 베이커리를 보여 주며 에그타르트는 '따뜻하고 섬세한 천국과 같은 맛'이라고 묘사했다. 또한 프랑스 셰프 알랭 듀 커스(Alain Duccase)는 베이커리의 에그 타르르를 전 세계에서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고전적인 질감을 지닌 이 요리'는 오븐에서 바로 꺼내 신선하게 거리에서 바로 먹어야 제 맛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타오 흥 그룹 (Tao heung group)의 일원인 이 작은 빵집은, 빵 반죽처럼 기업 비즈니스로 부풀어 오르고 있다. 현재 오너인 오 영(Au Yeung) 은 매일 12,000개의 지점에 3,000개의 에그타르트를 판매한다고 한다.

이렇게 많은 지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많은 타이청 팬들이 여전히 본점인 홍콩의 린드 허스트 테라스 (Lyndhurst Terraces)에 가기를 원하는 까닭은 아마도 그 세대가 공감하는 향수와, 전통적인 베이킹 방법, 에그 타르트의 절대로 변하지 않는 맛을 고국에 돌아가서도 잊지못했던 그 처럼 홍콩의 옛날 추억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일 것이다.




타이청 베이커리 TaiCheng Bakery

가격 9HKD

영업시간 7:30 am -9:00 pm

주소 35 Lyndhurst Terrace, Central, Hong K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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