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어려움은 과연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오랫동안 저는 그것이 ‘위대한 사람들’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책 속 인물이나 TV에서 보는 유명인들처럼 특별한 누군가만이 역경을 이겨낼 수 있다고 믿었죠.
그런 생각 속에는 ‘나는 안 된다’는 마음이 깊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없었어요.
늘 부족하고, 죄 많은 사람 같았고, 무언가를 시도하기보다는 두려움에 물러서는 자신이 싫었습니다.
게다가 누군가가 실제로 그런 말을 했고, 저는 그 말들을 아무 의심 없이 받아들였습니다.
그 결과, 세상의 어려움은 늘 ‘남 탓’이 되었습니다.
“세상이 너무 각박해서 그래.”
“사람들이 너무 냉정해서 그래.”
나의 삶이 힘든 이유를 외부에서 찾으며 정작 문제 속에 머물러 있던 것은 바로 나 자신이었단 걸, 한참 뒤에야 깨달았습니다.
그렇게 갇힌 마음으로 살던 어느 날, 인생의 방향을 바꿀 큰 결정을 했습니다.
도시를 떠나 시골에 집을 짓기로 한 거예요.
처음엔 두려움뿐이었죠.
과연 내가 이런 걸 해낼 수 있을까?
이토록 부족한 내가 집을 지을 수 있을까?
하지만 어쩌면 마음 한구석에서는, 스스로 무언가를 해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세상의 기준이 아니라 ‘내 기준’에서 당당해지고 싶었던 거죠.
수많은 갈등과 어려움을 겪은 끝에 집을 완공하고, 첫날밤을 그 집에서 보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눈을 떴을 때—
가슴 한켠에서 뜨겁게 솟아오르는 감정이 있었습니다.
“기량아, 네가 해냈어…”
작은 목소리였지만 분명히 들렸습니다.
그 순간, 뜨거운 눈물이 가슴을 타고 흘러내렸습니다.
무언가를 이루어서가 아니라,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했기 때문이었죠.
이제는 저조차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을 해내고 있습니다.
상수도조차 연결되지 않은 외딴 시골집에서, 처음엔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지만,
하나씩 문제를 마주하고 배우며 손으로 해결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결국 상수도를 연결해 집에 물이 들어오는 날이 왔습니다.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이
하나하나 감사로 다가왔습니다.
“물을 사용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자연 속에서 살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감사는 내가 이 세상을 다시 살아가는 방법이 되었습니다.
삶의 불편함은 불행이 아니었고, 나의 부족함은 실패가 아니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저는 진짜 ‘나’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힘들었던 순간들은 하나의 ‘보물’이 되어 제 삶 속에 박혀 있습니다.
마치 어린 시절 소풍에서 보물을 찾던 그 기분처럼,
지금의 저는 삶의 고비마다 ‘이번엔 어떤 보물이 숨겨져 있을까?’ 기대하는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물론 여전히 힘든 일은 찾아옵니다.
계속해서 무언가를 배우고, 아프고, 좌절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모든 과정은 저를 더 단단하게 만드는 ‘삶의 지도’가 되어 줍니다.
이제 알겠습니다.
삶의 어려움은 도망쳐야 할 적이 아니라,
내가 나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늘이 숨겨놓은 보물찾기 같은 것이라는 사실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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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생각해 볼 이야기
혹시 지금, 어떤 어려움 속에 계신가요?
무력함을 느끼고 계신가요?
‘나는 안 될 거야’라는 생각에 발걸음을 멈추고 계신가요?
저도 그랬습니다.
당신과 같은 자리에 오래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저는 그 자리를 벗어나 한 발씩 내디뎠기에, 새로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큰 걸 이루어야만 삶이 바뀌는 건 아니더라고요.
그저 물 한 잔에 감사할 수 있게 된 것,
자연의 바람을 느끼며 미소 지을 수 있게 된 것,
그런 소소한 일들이 인생을 바꾸는 힘이 되어줍니다.
오늘도 혹시 ‘보물 하나’를 찾으셨나요?
아직 찾지 못했다면, 너무 조급해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당신의 보물은 어쩌면 지금도 조용히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지 모릅니다.
돌틈처럼 보이는 삶의 한가운데 숨어서요.
그리고 어느 날, 당신도 이렇게 말하게 될 거예요.
“나도 해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