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준식 Jul 05. 2021

NT가 다 그렇죠...

[윤준식 사용설명서-프롤로그(2)] 2021.07.05.

직관에 대한 이런저런 상념은 주말에도, 주말이 지난 월요일에도 이어졌다. 공교롭게도 MBTI와 관련한 이야기를 좀 더 할 기회가 생겼다.


나의 MBTI 성향은 INTP다. 어쩌다보니 오늘 ENTP와 함께 같은 경험을 하게 되었다. 서로 비슷한 점과 다른 점으로 교류하게 되었다. 내향적인 내가 외향적인 그를 나의 영역으로 초대해 함께 산책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오늘의 대화 소재 또한 직관력에 대한 이야기... 그랬더니 그가 이렇게 이야기했다. 


"NT가 다 그렇죠..."


MBTI에서 2번째와 3번째 경향을 두고 한 이야기다. 2번째 지표인 정보수집과 인식기능을 분류한 감각형(Sensing)-직관형(iNtuition)이라는 구분, 3번째인 판단기능에 해당하는 사고형(Thinking)-감정형(Feeling)이라는 구분에서 따온 이니셜이다.



우리 두 사람은 직관형이면서 사고형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오늘의 만남은 1주일 전 서로 급하게 투입된 어떤 프로젝트의 후속 미션을 위해 함께한 건데 1주일 전의 급박한 상황부터 지금까지의 일들을 돌이켜보니 신기하기만 하다. 새로운 일에 불려왔으나 큰 무리없이 적응하고, 빠른 이해를 바탕으로 기일 내에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 


사실 우리가 행했던 작업의 면면을 뜯어보면 날림 공사일지 모른다. 모든 일에는 절대 질량이라 불러도 될 만한 노력과 품이 들어가야 한다. 뭔가가 서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에너지, 공력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보다 3배 이상 빠른 실적을 올렸다는 건 보이지 않는 부분에 듬성듬성함이 있다는 걸 수도 있다.


같은 성향이기에 공감하고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점도 있지만, 둘이 함께라서 상쇄되지 못하는 약점도 있겠다는 생각에 산책을 마치고 돌아와 조사를 해 보았다. 생각보다 간단한 검색으로 정보가 손에 들어왔다.


◐ NT의 장점
• 자료를 조직하고 통합하는 능력이 있다.
• 어려운 과제를 수행하는 데 있어 인내할 줄 알고 지구력이 있다.
•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해야 할 일을 구조화하여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는 능력이 있다.
• 판단이 객관적이며 편파적이지 않고 비개인적이다.
• 능력과 완벽을 추구한다. 간결하고 정확한 것을 좋아한다.
• 이전에 배운 것을 새로운 상황에 적용하는 능력이 있다.

◐ NT의 약점
•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지나치게 비판적이다.
• 때때로 다른 사람들의 욕구와 감정에 둔감하다.
• 동료나 부하들에 대해서 여러 가지 부정확한 가정을 많이 한다. 즉, 그들이 자신이 하는 대로 생각하고 행동할 것이라고 여긴다.
• 협동적으로 일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 냉정하고 거리감이 느껴진다.
• 자신과 같은 방식으로 일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 NT의 사기를 높이는 것
• 자신의 계획과 영감을 추구하도록 허락하는 것
• 그들이 개성, 창의성, 논리적인 사실에 집착하는 것을 높이 평가하는 것
• 그들의 이상을 존중하는 것
• 이론과 계획을 발전시키는 데 필요한 자원이나 자율적인 작업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

◐ NT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것
• 규칙이나 규율, 표준적인 작업 절차를 따르도록 계속해서 종용하는 것
• 영감이 없는 작업
• 순종과 통일을 강요하는 것
• 연구나 탐구에 부적절한 정도의 짧은 시간내에 마감을 강요당하는 것
• 일상적인 일을 따르게 하고 세부적인 문제에 집착하게 하는 것    

[네이버 지식백과] 네 가지 기능(ST / SF / NF / NT)별 특징 (심리검사의 이해, 2010. 9. 1., 최정윤)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2181131&cid=51069&categoryId=51069#TABLE_OF_CONTENT4


내가 나 자신을 통해 인식하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내용이 담겨 있다. 내가 발견하지 못한 장점과 단점도 있어서 얼마만큼의 신뢰성이 있는 건지 반신반의하면서도 내 자신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해낸 것처럼 신기하기만 하다.


장점을 훑으니 내가 가진 목적의식, 문제해결 능력에 대한 확신이 강해졌다. 하지만 약점을 훑으며 뜨끔한 부분과 "이건 아니야"라고 부정하고 싶은 항목도 있다. 결점을 보완하고 싶은 건 누구나 마찬가지... 역시 간단히 검색하니 좋은 내용이 금방 눈에 들어온다.


https://blog.naver.com/sonafox/222118567429


'소나여우'라는 블로거가 굉장히 상세한 서술을 해놨다. 신기하게도 애교가 없고, 사람이 많은 곳을 기피하는 나의 성향에 대해서도 적어놓았다. 나 스스로도 나의 결점과 맞서며 변화해 가야겠지만, 좋은 사람들을 만나 나의 약점이 자연스럽게 보완되었으면 좋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관상도 볼 줄 아시나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