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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ergieon Feb 26. 2017

El Tajo Canyon

누에보 다리 밑 아름다움을 위해

Ronda, Andalucia
론다의 장점?

하루 만에 구경이 가능하고 1인실 호텔 가격이 다른 도시의 도미토리 가격이라는 점 정도. 여유 있는 일정으로 인해 3박을 하게 됐다. 사실 남들은 당일치기에 만족하는 도시지만 말이다. 매일 아침마다 매일 점심마다 매일 저녁마다 누에보를 다녀왔다. 하루 정도는 세테닐 당일치기를 하고 말이다. 다리를 갈 때마다 문득 궁금했던 것이 하나 있다면 누에보 다리 밑에 위치한 가파른 길이었다. 어릴 적 동네를 돌며 키운 모험심이 남아있던 탓일까, 무작정 그 길로 향했다.

누에보 다리 사진을 잘 찍기 위한 스폿

생각보다 다닐만하다 느꼈을 때쯤 생각보다 험난한 길이 나오고 그러기를 몇 번 반복하며 목적지에 도착했다. 미지에 대한 호기심이란 저마다 알고 있지 않은가? 특히나 남자라면.. 그런 부푼 마음을 안고 깊숙이 들어가니 몇 명의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도 나와 같은 마음으로 도전했는지 저마다 신나서 사진 찍기 바빴다.


El Tajo Canyon

협곡 사이 울려 퍼지는 소리와 바람은 정말로 기분이 좋았다. 유럽에 살면서, 유럽 여행을 하면서 이런 느낌은 몇 번 받아보지 못했던 것 같다. 아룬다의 아름다움에 반해 넋을 놓고 보았다. 올라갈 생각을 하니 다리가 아파오는 하루였다.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같이 큰 도시는 살면서 또다시 올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 하지만 론다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 생각해 저지른 행동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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