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개할 현실은 있지만, 정답은 없다.
이직했는데 회사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막상 입사해 보니 인수인계 및 업무교육 등 On-boarding 과정에 문제가 있거나, 업무강도가 높다거나, 시스템이 너무 부족하거나, 조직문화나 구성원의 Attitude가 부정적이거나 혹은 지난 처우 협상에 대한 불만족 등 개인의 상황에 따라 가지각색일 것입니다. 정보의 비대칭이라는 한계 때문이기도 하지만 모든 점이 만족스러운 회사는 없을 것입니다. 다만, 개인이 선호하는 가치에 따라 장단점을 분류하고 그 정도를 측정하여 결과적으로 만족과 불만족의 영역 중 어느 곳에 위치하고 있는가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이직 후 3개월 이상의 기간이 지난 후에도 불만족의 영역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 역시 이직을 수 회 이상 경험하면서 느낀 바를 토대로 이직을 후회하시는 분들과 의견을 나누고자 합니다.
1) 팀 리더 또는 HR과의 면담
경력직에 있어 조직 융화나 On-boarding에 관한 케어링은 신입사원 대비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사 후 애로사항, 불만족스러운 점을 허심탄회하게 리더와는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처우, 직급, 근무지 등 이미 입사 전 공지되거나 협상이 완료된 사항은 금물입니다. 예컨대, 본인이 예상하였던 업무 Scope과 상이한 점, 인수인계나 교육의 부재, 업무 절차상의 애로사항 등이 적합한 사유에 해당할 것입니다.
이에 대해 면담하는 것이 부적응자로 여겨질까 봐 우려하실 수도 있는데, 위와 같은 합당한 사유라면 리더 역시 공감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리더 역시 조직으로부터 인원 수급이라는 일종의 보상을 받았고, 추가된 인적 자원을 활용하여 KPI를 달성해야 합니다. 따라서, 조직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것은 곧 퍼포먼스 발휘의 시작점이기에 리더 역시 꽤 신경을 쓰기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입사 후 최소 1년 동안은 매월 또는 일정 주기로 면담 자리를 주도적으로 요청하면서 애로사항을 조정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팀 리더가 이러한 점에 다소 미숙하거나 거부한다면 HR과 면담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특히, HR은 경력직이 일정 기간 체류 전 퇴사하는 것에 굉장히 민감하고 HR 부문의 KPI와도 연관되어 있습니다. 되도록 팀 리더 선에서 해소되면 좋지만, HR과 면담해 보는 것 역시 때로는 방법입니다.
2) 빠른 재이직
정말 아니다 싶으면 빠른 이직을 시도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원하는 기업의 채용 포지션이 해당 시점에 곧장 열리지 않을 수도 있으나, 업무 공백기를 줄인다는 점에서 3개월 이내 가능한 한 빠르게 이직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커리어가 망가지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되실 수도 있는데, 차라리 짧은 기간 내의 경력 기간은 이력서에서 제외하는 것이 낫지, 되려 1년이 넘어가게 되면 이력서에 포함하지 않을 수도 없고 더 난감해지게 됩니다.
그럼 만약 재이직 시점을 놓쳐서 1년이 넘어가게 되면 어떨까요? 통상적으로 새로운 회사의 시스템, 공정 제품을 학습하고 업무 실적을 올리는 데 3년은 필요하다고 하여 3년을 꼭 채워야 할까요? 일정 부분 공감하는 점도 있고 3년을 채우고 이직하는 것도 방법입니다만, 1~2년만 재직했다고 하여 꼭 다음 이직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것도 아닙니다. 적응이 빠른 사람도 있고 프로젝트 단위로 업무 속도가 빠르게 이어지기에 1~2년 내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이루기도 합니다. 납득되는 재이직 사유와 더불어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만 뒷받침된다면 면접관 입장에서 나쁘게 보지만은 않습니다. 재이직 후 장기간 근속할 수 있는지와 기대 수준만큼의 역량을 보유한 인재라는 확신만 심어주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