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엔 우리뿐

by 알케미걸





자칭 편식 독서광이 말했다.
'시나 소설만 읽지 계발서나 수필은 절대 안 봐요.'

이유를 들어보니 그런 책들은,
성공팁이나 체험담을 쓴 '인물'이 이미
타고난 능력으로 이룬 당연한(?) 결과를 갖고
전혀 특출하지 않은 나머지에게
'네들도 함 해봐!' 쉽게 말하는 내용이란다.
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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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적 성장이나 잠재력 발휘라는 건
버킷리스트 만들 때나 쓰는 여유로운 취미고,
저자들 또한 험한 세상 사는 '우리'랑 다른
뱃속 편한 부류라는 오해
또!! 마주쳤다는 짜증과
그렇게 보는 이들의 이해를 돕지 못 하는
대책없음에 한숨 쉬며 집어든
故 장영희 교수의 책
[내 생애 단 한번]
그리고 눈에 들어온 구절...

%BB%EF%C4%A1.jpg?type=w773 생후 1년, 소아마비에 걸려 평생 걷지 못 했고 세 번의 암투병 속에서도 세상은 아름답고 삶은 찬란하다고 믿은 장영희.



박사라는 학위와 교수라는 커리어
늘 해맑은 미소와 시그니처 립스틱,
눈에 보이는 것만 따지면
장영희는 나와는 무늬부터 다른
동떨어진 존재가 된다.

그러나 한꺼풀 걷어내고 바라보면,
시지푸스의 돌처럼 버거운 삶의 무게 아래
몸을 던져버리고 싶던 그녀의 절망과 고민을
발견하고 '이 사람도 그렇구나...'
'내 삶만 고단하고 치사하지 않구나...'
마음을 열게 된다.

가끔은 인간의 뇌가
'저들'이란 단어를 영구삭제해서
'우리'란 단어만 남게 되기를 바란다.
특히 오늘 같은 날에는...
온마음 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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