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회의나 열띤 대화 중에
신기하고 놀랍게도
하품만 하다 잠드는 사람이 있다는대,
얼마 전 사장 바로 옆자리에 앉아
잠든 평사원을 바로 코앞에서 목격했다.
'정말? 진짜? Really? 이 분위기에?'
그의 의지력+태도+체력에 까칠 심사위원으로 빙의,
가차없이 빵점을 날리려는 찰나!
가만... 의문이 들었다.
'나는 사실 모르지 않나?'
그가 요즘 얼마나 피로한지,
안 졸려고 얼마나 애를 썼는지,
밤새 무슨 일로 시달렸는지,
하필이면 사장 옆자린데
왜 졸음과 싸워야하는지...
'그래, 난 전혀 모르지..'
모른다고 받아들이니
이유를 몰라도 이해할 수 있는듯
마음이 평화로웠다.
다 아는 것처럼 굴 때가
바로 내가 모르는 것을 떠올릴 때다.
내가 모를 수 있다는 걸 앎으로써
상대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면.
온마음 다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