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항사 스튜어디스로 '비밀리'에 시작한
자기계발은 애초부터 내게
변신이나 커리어 무브가 아니라
성장기에 쌓인 상처들을
자가치유하기 위한 극비처방이었다.
(왜 커밍아웃 느낌이 들지?)
무척 부산하게 몇년이 흐른
어느날부턴가, 약간의 허탈감으로
밤낮 가리지 않고
끊임없이 되묻는 목소리를 듣게 되었다...
용서와 치유의 힘을 경험했다고?
그래서?
요가, 명상으로 안정을 찾았다고?
그래서?
영감을 주는 책, 인연, 기회가 넘친다고?
그래서?
나답게 사는 법을 터득해서 행복해?
그래서? 그래서?
Well, then what?
그게 어쨌다는 거며
지금부터 무엇이 더 달라질 거냐고?
부푼 희망으로 첫발 디딘 자기계발이
나만 똑소리나고 야무지게 잘사는
독식성 자기만 계발이 될 때
사람과 나 사이에 경계는 더 벌어지고
마음은 더 큰 버블에 갇혀
결국 더 외로워질 수 있다는 걸,
끈질긴 환청 같은 그 목소리는 알려주었다.
그러고보니 그것이,
[알케미걸의 인생탐구]가
시작된 탄생비화(?)고
앞으로 지켜갈 존재 이유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도, 온마음 다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