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을 떠올리거나 통화라도 하고 나면, 하루가 즐거워지고 무겁던 어깨가 가뿐해지고 미루던 일을 일사천리 해치우게 되고 복잡하던 머리가 돌연 정리가 되고 휘몰아치던 마음도 가라앉아 콧노래를 부르게 하는 이가 있다면 그 사람은 나에게 지금, 선물같은 사람이다.
먼 훗날 돌아보니, 그때만은 힘이 되었고 곁에 있어준 단 한 사람이었고 나라는 사람의 편을 든 외로운 1인이었고 가슴에 오래 남을 이야기를 남겨주었고 추억처럼 떠올릴 순간을 나눈 이가 있다면 그 사람 덕분에 나는, 지나보면 선물같은 사람을 가진 것이다.
삶에 선물이 될 사람을 우리는 제때 알아보지 못 한다. 탓하고 기대하고 피하고 귀찮아하다 보내버릴 때가 많다. 안타까운 실수를 번번이 저지르며 아예 마음의 빗장을 여미고 살아간다.
그러지 않아도 된다. 더 이상 스스로를 가둔 빗장 뒤에 웅크려 전전긍긍하며 선물같은 사람을 놓치고 살 필요가 없다. 희망찬 가슴이든, 텅 빈 가슴이든, 변화의 출발선은 지평선처럼 공평하게 모두에게 열려있고, 삶은 오늘도 떠오른 태양처럼 어김없이 우리를 도울 준비가 되어있다. 하늘은 늘 신나는 새출발에 우호적이다.
일상 속에 마주치는 선물같은 사람을 제대로 알아보고, 아픔이든 기쁨이든, 그가 주는 것이 곧 나의 성장을 부르는 '선물'이라고 감싸 안는 태도를 탐하기 시작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