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현희 Oct 31. 2019

10. 공감 교육의 현장

영국과 미국의 사회 정서 능력 교육


미국의 심리학자 스테이너는 Claude Steiner  <정서 능력 Emotional Literacy-Intelligence with hear> 이론을 제시하며 정서지능의 사회적이고 실용적인 측면, 그리고 생물학적으로 결정되는 인지적 지능과는 달리 정서 지능이 교육을 통해 개발 가능한 측면을 강조하였다. 1990년대 하버드 대학의 데니얼 골먼은 정서 지능(Emotional Qutient)을 재창해서 세계적인 주목을 끌었는데, 스테이너의 정서 능력이론은 골먼의 이론의 토대였다. 정서 능력은 <정서 지능>, <사회 감정 학습>, <정서 사회 웰빙>, <정서 사회유능감>, <사회 정서 행동 기술> 등의 용어로 혼용되며 영미권에서는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개발되어 교육 현장에 적용되어 왔다. 정서능력 모델은 자신에 대한 이해와 타인에 대한 이해 능력이 상호결합되어 대인관계 관리 능력을 발달시키는 것으로 정의 된다. 자신의 감정과 느낌을 제대로 인식할 때 자기관리가 가능해지고, 동시에 타인을 제대로 인식할 수 있으며, 자기 관리와 타인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일어날 때 대인관계를 성공적으로 형성 유지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 이 이론의 요지이다. 예를 들면 7세 아동이 갖추어야 할 정서능력의 예는 다음과 같다. "나는 나의 감정을 알고, 그것을 말로 표현할 수 있고, 내 감정을 다루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나는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설명할 수 있고, 그들의 감정에 내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하는 배운다. “


 영국에서는 정서 지능 혹은 정서 능력에 사회성이라는 요소를 가미했고, 정서지능의 교육 개발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어 국가적인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실시해왔다. 예를 들면, 영국 정부의 아동, 학교, 가족 부는 <사회 정서적 교육; social and emotional aspects of learning> 커리큘럼을 개발하여 일선 학교들에 실시해고, 미국의 경우에는 45개가 넘는 주에서는 <사회 정서 학습 Social Emotional Learning> 이라는 감정교육 프로그램을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발달 심리학  연구와 신경심리학의 연구결과들에서 축적된 내용들을 현실적으로 응용가능하도록 개발한 것으로, 정규 교과 과목처럼 메뉴얼을 바탕으로 멀티미디어를 이용한 시청각 교재를 활용하거나, 수업의 주제에 따라 역할극을 하거나, 토론을 하고, 의사교환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된다. 미국은 학교마다 카운슬러가 배치되어서 학생들의 학업과 심리적인 문제를 관리하며 학생들의 심리적 문제를 모니터링 하며 다양한 <사회 정서 학습> 프로그램을 교육한다. 유치원 시절의 사회적 능력과 향후 건강관계를 20년간 추적 관찰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가  2015년 미국 공중보건 저널에 수록되었는데, 이 논문은 유치원 시절에 보인 아동의 사회적 감정적 능력과 성인이 되었을 때의 삶이 교육, 취직, 약물 보용여부, 정신 건강, 범죄등의 요소와 긴밀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보고한다.  


 미국의 중고등학교들은 공감 능력을 활용해 실제적인 과제를 수행함으로서 공감능력이 프로잭트의 효율성을 높이는 경험을 하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미국의 제퍼슨 카운티의 실시하는 공감교육 프로그램에서는 학생이 교사 역할을 해보도록 하고 있다. 학생들은 자신의 관점으로 재해석한 역사적 사건들을 다룬 영상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본인이 만든 영상 자료를 가지고 학생들 앞에서 직접 가르치는 경험을 해본다. 이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교사와 학생의 역할을 이해하고 또래의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서 공감능력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학생들은 또래들의 관심사와 흥미를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교사의 입장이 된 학생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를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가르칠 것인가를 끊임없이 연구하며 또래들에게잘 기억하고 이해 하도록 할 것인지 연구한다. 결국은 입장을 바꿔 보는 것인데, 자신을 가르치는 사람의 입장에 두고 직접 경험하고 고민하고 느끼게 해 봄으로써 학생들은 자신의 고문으로 들어왔을 때 효율적으로 학교 생활을 해 나갈 수 있게 된다. 


캐나다: <공감의 뿌리>


캐나다 토론토 유치원 교사였던 메리 코드는 <공감의 뿌리>라는 단체를 설립하여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공감 능력의 확대를 목표로 프로그램을 훈련시켰다. 그녀는 중고등학교 교실에 갓난아기를 초대하여 사회적 편견이나 고정관념에 물들지 않은 아기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발견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훈련을 일년간 실시했다. 그 결과, 캐나다 전역에서 왕따나 학교폭력이 90% 감소했고, 공감능력의 향상과 더불어 학습능력도 향상되었다는 결과들이 보고되었다. <공감의 뿌리> 프로그램은 공감 능력은 타고나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유년시절의 가정이라는 환경안에서 뿌리를 튼튼하게 내릴 때 가장 효과적이라는 메세지를 던진다. 유아기는 인지 능력과 도덕성이 발달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공감 훈련이 뿌리 내리기에 결정적이다. 아이들은 몸으로 그리고 가슴으로 이해하며 배우고, 그런 훈련을 통해 자라는 구성원들은 학교폭력이나 왕따 등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고 나아가,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해 민주적인 시민사회를 만드는 구성원으로 자라날 수 있다. <공감의 뿌리>는 현재 캐나다 9개 주와 뉴질랜드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등지에서 실시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다음의 6가지 요소를 개발하는데 목표를 둔다. 

1.신경과학: 뇌가 가장 활발하게 발전하는시기로서 이때의 감정과 건강은 이후의 인간 관계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사랑이 뇌를 키운다는 개념을 이해한다

2.사람은 각자 고유한 기질을 타고 난다. 아기의 기질을 관찰하고 자신의 기질에 대해 이야기 하며 각자가 상황에 다르게 대처하고 정서적으로 다른 반응을 보인다는 점을 이해한다. 

3. 애착:아이들은 교실에서 공감에 뿌린 부모와 아기의 애착과 신뢰가 발전한 모습을 지켜본다. 이를 통해 감정이라는 세계를 이해하고부모가 아기와 정서적 관계를 형성해나가는 과정을 배운다 

4. 감성능력: 참가자들은 아기의 감정을 관찰하면서 언어와 그림으로 감자언어와 그림을 통해서 감정을 표현하고 전달하는 방법을 배운다.

 5. 진정한 소통 :강사들도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그대로 보여준다. 아이들의 성찰을격려하고 비판적 사고와 상상력을 기르는 질문을 던진다.

6. 사회적 포용: 공통의 경험을 통해 상호 이해를 확대할 뿐만 아니라 차이점도 새로운 눈으로 바라 보고 수용한다. 사회적 포용의 중요한 가치를 배움으로써 차이점을 가진 서로 다른 상대방에 대해서도 포용하는 법을 배운다. 아이들은 민주적인 해결방법과 협동을 배우며 조화로운 공동체를 형성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