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현희 Jul 02. 2021

신록 깊어가는 6월의 산하


힘이 빠져있거나 미로를 헤매고 있는 마음이 있다면....   일어나 한국의 산지를 관통해 달리는 고속도로 위에 올라볼 일이다. 산의 가슴을 관통하고 또 관통해, 길이 바다를 만나는 곳까지 달려 볼 일이다. 해발 1000미터가 넘는 산봉우리를 유유자적 흘러가는 구름은 손을 뻗으면 잡을 것 같고, 나는 산의 가슴을 향해 돌진... 척 멘지오니가 연주하는 관악기의 감동적인 멜로디와 함께..


귀여운 눈을 동그랗게 뜬 화물차 듀오가 과학적 유머를 던지며 달려가는 사려 깊은 장면도 목격한다. 안전거리가 절대적으로 확보될 것이고 사고의 위험도 절대적으로 줄어들 것이다.

아이들을  키워 놓고 고향 돌아오니 나이 들어가시는 부모님들과 친지들의 모습에 마음이 먹먹하다. 친정에 내려와 지내는 시간.  나이의 딸들이 늙어가는 엄마 옆에서   있는 일이란 엇비슷하다. 집안 구석구석 정리하고, 필요해 보이는  편리한 위치에 배치해 동선을 줄이고, 움직임을 편리하게 해 드리는 . 그러다 어느 날은 이모들을 모시고 가까운 근교 나들이를 했다. 언덕과  아래로 흘러가는 물길.. 속에서 노니는  물고기의 모습도 선명하다. 아름다운 6월의 짙푸른 산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