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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현희 Jul 20. 2021

이른 아침 출근길, 양떼구름

이른 아침 출근길. 오늘은 양떼구름 맑은 하늘.도전과 저항의 위용 드높은 꽁치타워는 오늘도 은빛 반짝이며 도시의 시그니처임을 확인시킨다. 자가격리를 하던 산속으로 다시 돌아왔다. 제안받은 다음책의 기획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혼자 있을 시간이 필요하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팅 스케쥴은 연일 서울 도심에서 잡혀있다. 본의 아니게 며칠째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간도 즐길만한 묘미하다.


한국에서 가장 즐거운 일은 물길을 따라 혹은 산길을 따라 난 아름다운 길을 발견하고 길에 정붙이는 일이다. 다행히 서울과 현재의 거처를 오가는 길인 팔당호의 상류로 이어지는 한적한 드라이브는 더없이 아름답다. 하이웨이는 빠르고 편리한 반면, 팔당호의 지류를 따라 이어지는 한적하고 좁은 길은 더없이 호젓하고 아름답다. 가을색으로 물든 이 도로와 물길은 얼마나 아름다울 것이며 향기 가득할 것인지..... 캐나다가 10월에라도 국경을 개방한다면 이 길의 가을을 달리기 위해 금방이라도 귀국할 것이다.


며칠간  속에서 생활하기 위해 장을 보았다. 일리 커피를 사고 와인도 한병 들고오고 싶었으나 맘에 드는 와인이 없었다. 차라리 눈에  제임슨을 골랐는데.... 까끌거리는싱글 몰트가 아니라 부드럽기 그지없는아이리쉬 제임슨이다. 실수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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