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 열아홉 자퇴생의 어쩌다 보니 배낭여행(예고)
나는 지금 러시아다.
아마 이전 글을 읽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3주 정도의 짧은 러시아 여행을 계획하고 1월 중순 모스크바에서 아웃하는 티켓도 구매한 채 떠나왔다.
근데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서 자꾸 사람들이 나를 꼬셨다.
모스크바까지 왔는데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는 가봐야지.
상트까지 가면 발틱이 코앞이야.
발틱만 넘으면 바로 동유럽이다.
그때, 내 머릿속에 두 가지 문장이 떠올랐다.
그러자 내 마음이 이끌어낸 정답은 하나였고, 결론은 바로 이렇다.
내 입국일은 한 달 미뤄졌다.
러시아와 발틱을 넘어 마주할 첫 나라는 폴란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