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스틴 May 02. 2023

미국 제2의 와인산지, 워싱턴 와인의 매력에 눈뜨다

WINE21 주관 <2023 워싱턴 와인 아카데미> 참석 후기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2023 워싱턴 와인 아카데미>



지난 수요일, Wine21에서 주관하는 워싱턴 와인 아카데미에 다녀왔다.

아마 와인을 많이 검색해 보는 사람들에게는, 네이버에 나오는 와인 정보로 인해 Wine21가 익숙할 것이다. 보통 이런 시음회나 세미나는 유료로 진행이 되거나, 업계 종사자 중심으로 진행되거나, 아니면 일반 회사인들이 참석하기 어려운 시간대에 하는데, 이번 <2023 워싱턴 와인 아카데미>는 평일에, 총 3회에 걸쳐, 무료로, 게다가 행사 1시간 전 호텔식도 무상으로 제공하는[!!!] 혜자스러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와인 인플루언서도 아닌 내가, 업계 종사자도 아닌 내가 뽑히겠나, 했는데 뽑아주시기까지!

(Wine21, 감사합니다.)



2019년 코리아 소믈리에 더 이어 우승자, 김민주 소믈리에님과 함께한 워싱턴 와인 아카데미



사실 이번 행사가 기대되었던 이유 중 하나는,

물론 맛있는 음식, 맛있는 와인도 있지만, 그보다도 김민주 소믈리에님의 시음기를 직접 들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와인을 마시다 보면 언제고 한번 이상은 고비가 온다. 내가 하는 표현이 어느새부턴가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 같은 정체감을 느끼며, 발전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지금이 딱 나에게 그런 시기다.

그런데 일류 소믈리에님이 와인을 어떻게 시음하는지, 어떻게 표현하는지를 직접 들을 수 있다니!

이는 분명 굉장한 자극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결론적으로 많은 자극과 함께 디테일한 정보까지 얻을 수 있었던, 금과 같은 경험이었다.






1. 포도 생장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지닌 워싱턴주

서로는 태평양, 남으로는 오리건, 동으로는 아이다호, 북으로는 캐나다와 접한 워싱턴주


Wine21에서 이 행사를 주최하는 이유가, 우리나라에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산지인 워싱턴을 소개하고자 함이라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워싱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지역은 아마 워싱턴 DC일 텐데, 와인 산지로의 '워싱턴'은 그 워싱턴이 아니고 시애틀이 속해있는 워싱턴주다.


워싱턴주는 서쪽으로는 태평양, 남쪽으로는 오리건주(피노누아로 유명한 미국의 와인산지), 동쪽으로는 아이다호주, 북쪽으로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와 접하고 있다.

태양광이 지구 표면에 다다르는 총량이 많다는 위도 46도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포도 생장기 기준 최대 하루 17시간 태양을 쬔다고 한다. 이는 미국의 제1 와인 산지인 나파밸리 보다도 1시간 이상 긴 수치라고.

(참고로 피노누아 산지로 유명한 미국 오리건주와 프랑스의 부르고뉴는 위도 45도에 위치해 있다.)



워싱턴 와인 맵 (출처: winesnw.com)



워싱턴 주의 대표 도시인 시애틀은 비가 정말 많이 온다. 알다시피 비가 너무 많이 오는 건 와인 재배에 좋지 못하다. 우리나라의 와인용 포도 재배가 어려움을 겪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여름에 쏟아지는 장마인 것을 생각하면 쉽게 수긍이 된다. 그런데 어떻게 워싱턴 주가 와인 산지가 될 수 있었을까?

답은 캐스캐이드 산맥이다.


위의 지도를 보면 서쪽에 시애틀이 있고, 동쪽에 와인 산지들이 몰려있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는 'CASCADE RANGE'가 있는데, 이 산맥이 비 그늘 효과를 해줌으로써 비가 넘어가지 못한다고 한다. 그로 인해 워싱턴주 동쪽은 오히려 사막 같은 기후가 되어, 낮엔 무덥고 밤엔 서늘해 포도가 잘 자라는 환경이 되었다. 참고로 워싱턴 와인 산지의 연간 강수량은 6~8인치로, 고비사막이 7인치인 것과 비교했을 때 거의 사막에 준하는 기후를 가졌다고 볼 수 있다.



환태평양 조산대 지도 (출처: U.S 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 / 미줄라 대홍수 영향 지역 (출처: Wine21)



워싱턴 주는 떼루아도 굉장히 다채로운 특성을 갖고 있는데, 총 세 가지의 이유가 있다.


첫 번째, 워싱턴 주는 환태평양 조산대가 지나가는 곳으로, 1,600만 년 전 지구상 가장 큰 화산이 발생했고 그로 인해 캐스캐이드 산맥이 생겼다고 한다. 그로 인해 워싱턴주 동부, 오리건주 북부, 몬타나주, 아이다호주를 덮는 용암 들판이 형성되었고, 현무암이 기반암이 되었다.


두 번째, 1만 5천 년 전, 마지막 빙하기 때 거대한 높이의 천연 얼음댐이 미줄라 호수를 형성했는데, 그것이 일시에 붕괴하며 엄청난 양의 물이 방류되는 미줄라 대홍수가 일어났다. 그 뒤로도 2,000년 동안 약 40회 정도의 홍수가 반복이 되며 다양한 시기에 흘러들어온 퇴적층들이 지금의 토양을 만들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최근에 쌓인 토양층으로, 바람에 의해 멕시코에서 불어온 황토까지 워싱턴주의 토양을 다채롭게 하고 있다. 특히 황토는 배수가 좋고, 포도나무 성장에 필요한 다량의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어 비옥하게 해 준다고. 황토에서 자란 포도는 꽃과 과실향이 강조된 화이트 와인을, 과즙미가 강조된 레드 와인을 만든다고 한다.


이처럼 화산활동으로 인해 화산토가, 과거의 미줄라 대홍수로 인해 퇴적물들이, 바람에 의해 멕시코에서 불어온 황토가 다양한 토양을 만들어 다양한 품종이 자랄 수 있게 한다. 


워싱턴 주의 다양한 토양 (출처: Wine21)



2. 미국 제2의 와인산지, 워싱턴주

미국 와인 산지로서의 워싱턴주에 대해 간략하게 3가지로 얘기하자면 아래와 같다.

첫째, 워싱턴주는 미국의 제2의 와인산지다. 이 사실은 정말 놀라웠는데, 1순위가 나파 밸리면, 2순위는 오리건 정도가 아닐까 싶었지만, 2순위는 워싱턴이었다. 다만 내수 시장에서 98%를 소비하는 탓에 해외로 수출이 극히 적게 되는 것도 있고, 대량 생산을 하기보다는 연간 5,000 케이스(약 60,000병) 이하의 규모만 생산하는 생산자가 전체의 90%를 차지하니 우리에겐 많이 알려지지 않은 듯하다.


둘째, 독보적인 가성비 와인이라고 한다. 와인 스펙테이터 출품 중 45% 이상이 90점 이상을 획득했는데, 와인평균가가 48 USD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번에 마셔본 와인 중 복합미가 놀라웠던 와인들이 많았다.


셋째, 다양하고 스타일리시한 와인이라고 한다. 오리건주라 하면 피노누아가, 나파라고 하면 까베르네 쇼비뇽과 샤도네이가 연상되는데, 워싱턴주는 식재 품종이 80여 종이나 되고 까베르네 쇼비뇽, 샤도네이, 메를로, 리슬링, 시라가 비슷비슷한 퍼센트로 재배되고 있다. 심지어 몇 년 전엔 화이트 품종 1위가 리슬링이었는데, 지금은 샤도네이가 차지하는 만큼 실험적인 도전을 많이 하는 곳이라고 한다.






3. It's Time to Taste Wine!

한 시간가량, 워싱턴 와인 산지의 특징과 와인 재배 현황에 대해 공부했다. 더 이상 궁금해서 못 참겠을 즘, 와인 테이스팅 시간이 시작되었다. 스파클링 와인 1병, 화이트 와인 3병, 레드 와인 3병 총 7병을 시음해 볼 수 있었다.



Wine list.

1. Domaine Saint Michelle Brut

2. Gramercy Cellars Viognier 2019

3. L'école No.41 Chenin Blanc Old Vines 2021

4. Columbia Crest Grand Estates Chardonnay 2020

5. Nine Hats Merlot 2015

6. Powers Sheridan Vinyard Reserve Cabernet Sauvignon 2016

7. Gramercy Cellars Lower East Syrah 2017






도멘 생 미셀 브뤼

Domaine Saint Michelle Brut

Sparkling Wine from Columbia Valley, U.S.A

샤도네이, 피노 누아, 피노 뮈니에



도멘 생 미셀은 워싱턴에서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다. 1934년에 샤또 생 미셀 에스테이트가 설립되었고, 1976년 프랑스 스타일의 샤또를 설립하면서 지금의 이름인 샤또 생 미셀로 변경하였다고 한다. 이 와인은 이마트에 가면 자주 볼 수 있는 스파클링 와인으로, 와린이 때 몇 병을 사 먹었던 기억이 있다.


건크랜베리, 건블루베리가 박힌 베이글 향, 마시니 파인애플 같이 잘 익은 열대과일 향이 느껴진다. 이 와인이 이렇게 쨍한 산미를 가진 와인이었는지 조금 놀랐다. 예나 지금이나 크고 풀풀 날리는 기포는 조금 아쉽지만, 기억 속 맛보다 훨씬 마음에 들었다. 샴페인 대표품종인 샤도네이, 피노누아, 피노뮈니에 3가지로 블렌딩 되었고, 전통 샴페인 생산 방식과 동일한 방식을 활용하였으며, 3년간 효모숙성을 한 덕에 샴페인에서 맡을 수 있는 빵 향기가 많이 난다. 기억 속 풍미보다 훨씬 마음에 들어서, 재회가 반가웠던 도멘 생 미셀 브뤼였다.






그래머시 셀라스 비오니에 콜럼비아 밸리 2019

Gramercy Cellars Viognier 2019

White Wine from Lake Chelan AVA, U.S.A

비오니에 100%



그래머시 셀라스는 보르도와 론 품종을 기반으로 하는 와이너리로 2005년에 설립되었다. 최소한의 개입으로 균형이 잘 잡힌 밸런스의 와인을 생산하는 데에 목표를 두고 있다고 한다. 화이트 와인 시음하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와인이다. 소믈리에님도 극찬을 하신 와인.


처음에는 케케묵은 장롱, 넛츠, 물엿 같은 오크 베이스의 향이 먼저 났다. 그리고 크랜베리가 박힌 호밀빵 향이 나더니, 토마토 주스, 멜론, 화이트 플로럴 같은 향이 나기 시작. 시간이 완전 지나 거의 끝날 때쯤에는 비타민, 미네랄 향기가 났다. 산미와 미네랄리티까지 더해져 복합미를 갖춘 비오니에였다. 60% 스테인리스 숙성, 40% 프렌치 오크통 숙성. 연간 총 376 케이스(약 4,500병)를 생산한다. 구할 수 있으면 이번 여름에 꼭 한 번 다시 마셔보고 싶은 와인.






레꼴 No.41 슈냉블랑 올드 바인 2021

L'école No.41 Chenin Blanc Old Vines 2021

White Wine from Yakima Valley, U.S.A

슈냉 블랑 100%


레꼴 넘버 41은 프랑스 학교를 개조하여 1983년에 설립된 와이너리다. 그래서 와이너리 이름에 '학교'를 의미하는 프랑스어 'L'école'이 들어가 있다.


사실 내가 좋아하는 뉘앙스는 아니었던 아주 양성적인 슈냉 블랑이었다. 뉴질랜드 쇼비뇽 블랑과 같이 굉장히 양성적인 과실향, 특히 패션후르츠, 구아바 같은 열대과일향이 느껴진다. 추잉껌을 씹는 느낌이다. 푸릇푸릇한 풀 뉘앙스와 백후추의 스파이시함, 젖은 돌 느낌도 있다. 산미가 있고, 오크 터치는 느껴지지 않는다.


포도의 부드러운 맛을 이끌어내기 위해 전송이 압착 방식을 사용한다고 한다. 포도 알맹이에 붙어있는 줄기까지 함께 전송이 압착을 하면, 과하게 과육이 짓이겨지지 않아 맑고 깨끗한, 부드러운 와인이 나온다고 한다. 그래서 아주 신선하고 깨끗한 느낌이 드는 슈냉 블랑이었다.






콜럼비아 크레스트 그랜드 이스테이트 샤도네이 2020

Columbia Crest Grand Estates Chardonnay 2020

White Wine from Columbia Valley(Yakima Valley, Horse Heaven Hills, Wahluke Slope), U.S.A


매번 마트에서 지나쳐가는 와인 중 하나였던 콜럼비아 크레스트. 이런 기회가 주는 재미 중 하나가, 이렇게 내가 적극적으로 피했던 와인을 마셔보게 되는 것 아닐까. 콜럼비아 크레스트는 1982년 설립된 와이너리로, Horse Heaven Hills AVA의 첫 번째 와이너리라고 한다.


처음에는 살짝 내추럴한 쿰쿰한 향이 올라왔는데, 스월링 하니 미국 샤도네이의 버터스카치, 호두 같은 오크한 풍미가 올라왔다. 아주 짭조름. 미디엄 바디, 미디엄 산도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복합미는 없지만, 오히려 단순해서 머리 비우고 싶을 때 마시면 괜찮을 와인. 미국산 오크, 프렌치 오크를 조합해 8개월간 숙성했다고 한다.


이 설명을 듣고, 김민주 소믈리에님께 미국산 오크와 프렌치 오크의 차이점에 대해 질문을 했는데 아래와 같이 답변해 주셨다. 프렌치 오크는 정향, 팔각 등 이국적인 스파이스 향과 바닐라 아이스크림 향이 나고, 미국산 오크는 피자 피클 국물, 코코넛 같은 향이 나며 미국산 오크가 촘촘함이 더 넓어서 프렌치 오크보다 산화가 더 빨리 된다고 한다. 이 설명을 듣고, 아직 갈 길이 한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나인 햇츠 메를로 2015

Nine Hats Merlot 2015

Red Wine from Columbia Valley, U.S.A

메를로 81%, 까베르네 프랑 15%, 쁘띠 베르도 4%


나인 햇츠 와이너리는 2002년 최고의 와인 메이커들을 모아 설립했다고 한다. 와이너리 이름인 '나인 햇츠' 역시 아홉 명의 드림팀 멤버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이 와인이 레드 와인 중 가장 마음에 들었다.


처음 느껴진 것은 졸인 딸기, 졸인 비트의 째미(Jammy)한 향, 민트 화분 향, 말린 토마토, 블랙 올리브 향, 팥, 잘 익은 자두, 블루베리, 간장 향이 느껴졌다. 혀에 강하게 알코올이 남을 정도로 바디감이 묵직하고, 짭조름하다. 30% 새 프렌치 오크, 70% 사용한 배럴 18개월 숙성.


이 와인을 시음하면서 소믈리에님께 한 가지 더 배운 개념이 있는데, 바로 유기물 향과 무기물 향이다. 말 그대로 유기물은 살아있는 것, 무기물은 죽은 것인데 와인마다 둘 중 한 가지의 느낌이 더 강하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레드 와인에서 나는 유기물 향이라 하면 버섯, 이끼 등을 들 수 있고, 무기물 향이라 하면 피, 철분 등을 들 수 있다고 한다. 이에 따르면, 나인 햇츠 메를로는 유기물 향이 더 많이 나는 와인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파워스 쉐리단 빈야드 리저브 까베르네 쇼비뇽 2016

Powers Sheridan Vinyard Reserve Cabernet Sauvignon 2016

Red Wine from Yakima Valley AVA, U.S.A

까베르네 쇼비뇽 100%


파워스 쉐리단은 1988년부터 유기농 재배법을 고수한 와이너리라고 한다. 태양광 전지판을 도입하고, 친한경 바이오디젤 기술로 자연적으로 연료를 공급하는 등 계속해서 친환경적, 지속가능한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한다.


이 와인은 까베르네 쇼비뇽의 캐릭터를 잘 담고 있다. 연필심, 피망, 화분, 말린 체리, 깨 나무의 오크, 간장, 박하 향이 느껴진다. 특히 박하 같이 시원한 향은 토양과 까베르네 쇼비뇽이 잘 맞아떨어졌을 때 나는 향이라고 한다(미네랄 작용). 단단한 오크터치가 느껴지고, 무기질 향이 강하다. 바디감 높으며, 떼루아 측면에서는 화산토가 많은 곳에서 재배되어 미네랄이 높다고 한다.






그래머시 셀라스 로우어 이스트 시라 2017

Gramercy Cellars Lower East Syrah 2017

Red Wine from Walla Walla AVA + Yakima AVA, U.S.A

시라 85%, 까리냥 15%


이 와인은 그래머시 셀라즈 와이너리의 마스터 소믈리에 Greg Harrington이 자신의 밭에서, 자신이 경작하여 제조한 와인이다. 수준 높은 시라라고 소믈리에님께서 극찬하셨던 와인.


스모키한 딸기 요거트 향이 느껴지고, 잔잔하게 흑후추 등의 스파이시함이 느껴진다. 일조를 덜 받는 곳이라 안토시아닌이 덜 생성된 덕에 시라치고 컬러가 밝다. 전송이 압착으로 과육이 짓이겨지지 않고 깨끗하고, 컬러가 맑고 밝은, 허브 아로마를 가진 와인이 탄생했다고 한다. 숙성된 프렌치 오크 배럴 및 사용된 배럴에서 숙성.







이렇게 총 7가지의 워싱턴 와인을 시음해 보았는데, 그동안 마트에서 마주하면 그냥 지나쳐갔던 것이 미안해질 정도로 복합미를 자랑하는 괜찮은 와인들이 많았다. 앞으로 워싱턴 와인을 마주하면, 워싱턴 와인 산지를 비로부터 보호해 주는 캐스캐이드 산맥과, 다층적인 떼루아 등을 생각하며 마실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김민주 소믈리에님으로부터 다양한 와인 지식이나 표현 디테일들을 배울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 와인을 마신 지 벌써 7년 차. 잠시 매너리즘에 빠졌었지만, 다시 공부해서 한걸음 한걸음 더 나아갈 힘을 얻은 행사였다.


여러분도 내년에 워싱턴 와인 아카데미가 또 열린다면, 꼭 참여해 보시길.

 


열심히 시음 노트를 적으며 들은 흔적
매거진의 이전글 씨네 쿼 넌 라이트 모티프, 디스덴타 I 시라 시음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