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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스틴 Jan 08. 2019

2만 원대 가성비 좋은 이마트 와인과 코스 요리 페어링

[이날 베스트] 산테로 피노 샤도네이 브뤼 스푸만테


지난 연말 여러모로 힘든 일이 많았다. 친구들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발령과 평가와 각종 발표들도 고된 연말이었고, 연초가 되어서야 모든 것이 정리가 되었다.

새로운 마음으로 2019년을 맞이하기 위해 친구들과 맛있는 디너 코스에 와인을 마시기로 했다.

디너 코스는 역삼동에 있는 비놀릭에서 인당 39,000원의 코스로 주문하였고, 와인을 굉장히 사랑하시는 사장님께서 우리가 가져간 와인에 코스를 맞추어 주시는 점이 무엇보다 좋다.

와인은 친구가 이마트에서 2-3만 원대의 가성비로 알려진 와인들로 준비해 주었다.





와인 리스트

1. Santero Pinot Chardonnay Spumante (산테로 피노 샤도네이 스푸만테)

2. Avalon California Cabernet Sauvignon 2016 (아발론 캘리포니아 까베르네 쇼비뇽 2016)


이 두 가지 와인은 모두 와인 마니아들에게 가성비 좋은 와인으로 유명한 것들이다. 특히 나는 산테로 피노 샤도네이 스푸만테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거짓말 안 하고 한 20병 이상은 마셔본 것 같다. <신의 물방울>에 소개될 만큼 퍼포먼스가 좋다.



스타터로 나온 세비체, 그리고 새우 요리와 마시는 스푸만테



1. Santero Pinot Chardonnay Spumante (산테로 피노 샤도네이 스푸만테)

Sparkling wine from Piemonte, Italy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산테로 스푸만테는 20번도 더 넘게 마셔본 와인이다. 샴페인을 마시고 싶은데, 샴페인이 너무 비싸다고 생각될 때 2만 원대 가격으로 높은 퍼포먼스를 기대할 수 있는 이탈리아의 스푸만테이다. 보통 샴페인을 만드는 포도 품종이 피노 누아, 샤도네이, 피노 므니에인데, 이 스푸만테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피노 비앙코와 샤도네이 두 가지 품종을 50대 50으로 블렌딩 해서 만들었다.

향은 꿀과 같이 단 향이 청포도의 향과 섞여서 난다. 약간의 너티한 향과 모스한 향을 느낄 수 있었고, 전체적으로 산도도 있고 드라이하다. 기포가 샴페인만큼 우아하지는 않지만, 스파클링의 경쾌한 기포를 자랑한다.

해산물 스타터와 잘 어울리는 편. 비록 세비체 안의 굴이랑 썩 잘 맞는다고 할 순 없었지만, 그렇다고 서로 해치지도 않는다. 그냥 각자 마이웨이 하는 느낌의 페어링이다. 세비체 안의 문어와는 잘 맞는다.

이 와인은 잘 구하면 마트에서 1만 원대 후반으로도 구입할 수 있다고 하니, 데일리 스파클링 와인을 찾고 있다면 사실 이만한 게 없다. 물론 샴페인에서 느껴지는 이스트 향은 기대할 수 없지만, 경쾌한 과실 향을 느끼고 싶다면 산테로 피노 샤도네이 스푸만테는 강력 추천한다.



양 티본 스테이크, 리조또와 마시는 아발론 까베르네 쇼비뇽



2. Avalon California Cabernet Sauvignon 2016 (아발론 캘리포니아 까베르네 쇼비뇽 2016)

Red wine from California, United States

아발론 역시 가성비가 좋은 미국 와인으로 유명하다. 까베르네 쇼비뇽이라고 해서, 조금 더 거칠고 바디감이 있는 와인을 기대했는데 그보다 훨씬 주스 같은 느낌이라 easy to drink!

세미 스위트라고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지금까지 마셔본 까베르네 쇼비뇽과 다르게 달다. 드라이하지 않다.

아무래도 100% 까베르네 쇼비뇽이 아니라, 쁘띠 시라, 진판델, 따나가 함께 블렌딩 된 와인이라 그런 듯하다 (까베르네 쇼비뇽 85% > 쁘띠 시라 7%, 진판델 5%, 따나 3%).

오크 터치로 코르크 같은 향이 물씬 나면서도 까베르네 쇼비뇽 특유의 검푸른 과실이 느껴진다.

사장님께서 이 와인에 같이 페어링해 주신 음식은 양 티본스테이크. 크기만 봐도 짐작이 가듯이 어린 양이다. 애초에 잡내가 없어서 와인이 잡아줄 것도 없었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 가성비 좋은 까베르네 쇼비뇽과 맞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와인은 탄닌이나 산미가 너무 강하지 않은, 목 넘김이 좋은 레드 와인을 찾는 사람들에게 제격이다.


이 날 마신 두 와인 모두 2만 원 대에 구할 수 있는 저렴한 와인으로, 가격 대비 훌륭했다.

하지만 당연히 이 날의 베스트를 고른다면, 매번 마실 때마다 고른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어떤 스타터 음식과도 모두 잘 어울리는 산테로 피노 샤도네이 스푸만테다.

이 날의 베스트 와인 산테로 피노 샤도네이 스푸만테를 소개합니다.




출처: 아영 FNC


Santero Pinot Chardonnay Spumante

산테로 피노 샤도네이 스푸만테


품종: 피노 비앙코 50%, 샤도네이 50%

지역: Piemonte (피에몬테) > Italy

생산자: Santero (산테로)

당도: 낮음

산도: 중간

바디: 가벼움

타닌: 없음

어울리는 음식: 세비체, 버섯요리 같은 각종 스타터나 샐러드. 고기를 페어링 하고 싶다면, 하얀 살 육류인 돼지고기나 닭고기 등을 추천.

점수: 4/5












※ 레스토랑 정보
 역삼동에 위치한 프렌치 이탈리안 레스토랑 비놀릭. 와인에 조예가 깊으신 사장님이 운영하고 있어 음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와인도 구비하고 있다. 33천 원부터 시작하는 디너 코스를 주문하면 콜키지 프리로 가져간 와인을 마실 수 있는데, 음식 코스를 가져간 와인과 잘 어울리는 요리들로 페어링 해주시는 것이 장점. 우리는 39천 원 디너 코스를 이용하여, 잔 2가지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코스의 가격이 높아질수록 이용할 수 있는 잔의 퀄리티나 가짓수를 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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