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우리말, 맞춤법 #04
안녕하세요. 일상에서 잘못 사용하는 우리말을 현직 출판 편집자가 직접! 아주 쉽게 알려드리는 <무결점 맞춤법>!!
오늘 알려드릴 내용은 기분 따라 쓰는 띄어쓰기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해요.
쓰면서도 확신 없이 쓰는 바로 그 띄어쓰기!!
어린 시절 동요에는 모두, 같이, 함께와 관련된 부사가 참 많이 나오죠.
일상에서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도 많이 쓰는 말들이기도 하고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특히 좋아하는 단어이지 않을까 싶어요.
나, 너보다는 '우리'가 더 강조되는 느낌.
그래서 자주 쓰는 표현, 다 같이, 다 함께. 혹시 어떻게 띄어쓰기 하고 계셨나용?
아마 무의식을 따라 크게 의식하지 않고 사용했을지 모르는 그 표현.
예문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 (X)
우리 모두 다같이 손뼉을 (X)
이번 여름 휴가 다같이 놀러 가자 (X)
예상 하셨겠죠?
모두 틀렸습니다.
틀린 예문이 나올 거라 예상하고 있었음에도, 막상 눈으로 보면 또 그동안 내가 어떻게 쓰고 있었던가를 돌아보게 되죠.ㅎㅎㅎ
위 예문은 모두
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 (O)
우리 모두 다 같이 손뼉을 (O)
이번 여름 휴가 다 같이 놀러 가자 (O)
이렇게 바꿔주셔야 합니다. :)
비슷한 표현의 다른 예문도 함께 살펴볼게요.
다함께 마음을 모아 (X)
모두 다함께 힘을 내서 (X)
다함께 출발! (X)
삐이! 다 틀렸죵.
다 함께 마음을 모아 (O)
모두 다 함께 힘을 내서 (O)
다 함께 출발! (O)
위와 같이 바꿔주셔야 합니다.
그동안 정확하게 사용해오셨나요?
이때의 '다'는 부사이기 때문에 한 단어로 붙여 쓰는 것이 아니라 모두 띄어 쓰는 것이 맞습니다.
자매품으로 '모두 다', '전부 다'도 띄어 써야 합니다.
유난히 '우리'를 강조하는 나라.
그래서 더 자주 사용하는 우리말. 다 같이 다 함께.
앞으로는 느낌 가는 대로 말고, 정확하게 알고 띄어 쓰도록 해요!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우리말, 참 쉽죵?
현직 출판 편집자가 진행하는 #독서모임에도 함께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