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음대로 표기 맞을까 틀릴까? 일사분란 VS 일사불란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우리말, 맞춤법 #07

                                                                             

안녕하세요. 에디터 이은화입니다. :) 일상에서 잘못 사용하는 우리말을 출판 편집자가 직접! 아주 쉽게 알려드리는 <무결점 맞춤법>!!

오늘은 일상에서 종종 사용하지만, 막상 표기하려고 할 때 망설여지는 그 표현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빠밤☆

가끔 말은 자연스러운데 그것을 쓸 때는 발음 그대로 표기하는 건지 아닌지 헷갈릴 때가 있죠.

그런 단어 중 하나가 바로 '일사불란'입니다.


우선 예문으로 살펴볼게요.


일사분란하게 응원하는 (X)
일사분란하고 절도 있는 (X)
일사분란했던 조치 (X)


모두 틀렸습니다.

위 문장은 모두


일사불란하게 응원하는 (O)
일사불란하고 절도 있는 (O)
일사불란했던 조치 (O)



이렇게 바꿔주셔야 합니다.

정확히는 '일사분란'은 없는 말입니다. 



아무래도 우리가 평소 익숙한 말인 분란(紛亂)을 떠올리실 텐데요. 이때 분란(紛亂)은 '어수선하고 소란스러움'을 뜻합니다.

그 외에 '분란'이라는 말은 쓰이지 않습니다.


'일사불란( 一絲不亂)'은 '한 오리 실도 엉키지 아니함'을 뜻하며, 질서가 정연하여 조금도 흐트러지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입니다.


분란과는 뜻이 전혀 다르죠.ㅎㅎ



따라서 일사불란은 발음 그대로 표기해도 됩니다!!

뙇!!!

더 자세히 예문으로 살펴볼게요.

출근길, 일사분란하게 이동하는 직장인들 (X)
출근길, 일사불란하게 이동하는 직장인들 (O)

걸그룹의 일사분란한 칼군무 (X)
걸그룹의 일사불란한 칼군무 (O)



발음 그대로 표기해도 되는 말, 일사불란.


이제는 고민하지 말고 정확하게 사용하도록 해용!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우리말, 참 쉽죠?♡

현직 출판 편집자가 진행하는 #독서모임 에도 함께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