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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은화 Sep 13. 2018

윗사람에게 인사할 때, 수고하세요/고생하세요?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우리말, 맞춤법 #09

                                

안녕하세요. 일상에서 잘못 사용하는 우리말을 현직 출판 편집자가 직접 아주 쉽게 알려드리는 <무결점 맞춤법>!!



일상에서 정말 자주 사용하는 말이 하나 있죠.

바로, 인사말.

그런데 이 인사말도 어떤 관계에서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수고하십시오 (O, X)
고생하십시오 (O, X)
애쓰십시오 (O, X)


위 인사는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인데요.


만약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쓴다면


수고하십시오 (X)
고생하십시오 (X)
애쓰십시오 (X)


모두 틀린 말입니다.




그런데 동년배나 아래 직원에게 인사할 때는

수고들 하시게 (O)
고생해 (O)
애쓰고 있네 (O) 


맞는 표현입니다.





위와 같이 '수고'를 쓸 수 있는 경우는 동년배나 아래 직원에게 인사할 때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여기까지는 아마도 들어본 적 있으실 거예요.

문제는 그 다음이죠.


그래서 어떤 말을 써야 하냐고!!ㅋㅋ


'수고하세요/고생하세요'가 부적합한 인사법이라는 말은 하면서도 그 다음을 안 알려주더라고요.


그렇다면!

퇴근할 때 '안녕히 계세요'는 이상하고, 어떤 표현이 좋을까요?




국립국어원의 표준 언어 예절을 따르면, 직장에서 다른 사람보다 먼저 퇴근하면서 남아 있는 사람에게 하는 인사는 "먼저 가겠습니다/내일 뵙겠습니다."입니다.


그리고 "먼저 나가겠습니다/먼저 들어가겠습니다." 등으로도 인사할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동년배이거나 아래 직원들에게는 크게 무리가 없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깔끔하게 


먼저 들어가겠습니다 (O)
내일 뵙겠습니다 (O)


정도로 사용하면 좋겠죵?



사진과 함께 복습해볼까용.




부장님, 고생 많으셨어요~!! (X)
부장님, 먼저 들어가겠습니다 (O)




대표님, 수고하세요~! (X)
대표님, 내일 뵙겠습니다 (O)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우리말, 참 쉽죵?♡ 



※ <이은화의 무결점 맞춤법>은 매주 목요일 연재 됩니다.



현직 출판 편집자가 진행하는 #독서모임에도 함께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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