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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은화 Sep 27. 2018

이 표현 쓰시죠? 사단이 나다 VS 사달이 나다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우리말, 맞춤법 #11

                                              

안녕하세요. 일상에서 잘못 사용하는 우리말을 현직 출판 편집자가 직접 아주 쉽게 알려드리는 <무결점 맞춤법>!!


어느날 문득 사용했는데 헷갈리는 표현! 

오늘은 그 표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특정한 상황에서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거나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갈 때 쓰는 표현 '사단이 났군!' 과연 맞는 말일까요?


예시로 살펴보도록 할게요.


왜 이런 사단이 나서 (X)
결국 사단이 나다 (X) 
이게 무슨 사단이야 (X)


위 표현들은 모두 틀렸습니다.




위 문장들은 모두 '사달'로 바꿔주셔야 합니다.

다시 한번 볼게용!


왜 이런 사달이 나서 (O)
결국 사달이 나다 (O) 
이게 무슨 사달이야 (O)



이렇게 사용해주셔야 합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문맥상 틀린 것이지, 단어 자체가 없는 말은 아니라는 것!

사단이라는 단어, 사달이라는 단어도 사전에 등재되어 있거든요,


그렇다면 왜 틀린 걸까요?




바로 사전적 의미 때문입니다.


 '사단'이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사건의 단서 또는 일의 실마리'이며, '사달'은 '사고나 탈'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뜻이 완전히 다르죠? 





따라서 위와 같은 문장의 흐름상 어떠한 사고나 탈이 생겼을 때 사용하는 표현은 '사달이 나다'가 맞습니다.



이해하기 쉽게 새로운 예문으로도 살펴볼게용.




이런 사단이 나다니. 잔고가 부족해 (X)
이런 사달이 나다니. 잔고가 부족해 (O)





작업 중이던 파일이 다 날아가버렸어! 사단이 났어 (X)
작업 중이던 파일이 다 날아가버렸어! 사달이 났어 (O)

 

소름 소름. 이런 표현을 쓰는 일은 없어야겠어요.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우리말, 참 쉽죠?♡  



※ <이은화의 무결점 맞춤법>은 매주 목요일 연재 됩니다.



현직 출판 편집자가 진행하는 #독서모임에도 함께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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