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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은화 Oct 31. 2018

글쓰기로 삶의 비밀을 찾다

나를 이해하는 가장 완벽한 방법


#글쓰기로 삶의 비밀을 찾다




20대 시절, 나는 누구보다 맹목적인 자기계발에 열을 올리던 사람 중 하나였다.



국가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일본 호텔에서 학기를 보내기도 하고, 일본어 전공자였음에도 영어를 잘하고 싶다는 욕심에 미친 듯이 공부해서 여의도에서 직장인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영어 강사가 됐다.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어 국내 여행 가이드를 했고, 좋은 기회로 기자 생활도 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자기계발서를 읽으며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빠져 그들을 닮고자 했다. 성공자의 마인드를 따라하라고 하니 그렇게 했다. 끝에서 시작하라는 말에 그대로 했다.







『너에게만 알려 주고 싶은, 무결점 글쓰기』 이은화 / 피어오름




부자들이 장지갑을 쓴다고 해서 명품 장지갑을 사고, 좋은 차, 좋은 집을 누려야 한다는 말에 외제차부터 구입하고 고급 오피스텔을 이사 다니며 살았다. 말 그대로 열심히 흉내를 내고 있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문득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그 자리엔 성공한 사람들의 삶을 껍데기만 흉내 내고 있는 내 모습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내 삶 자체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남는 것은 없고 그리 행복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더 성장하지도 않았고 딱 그 정도에 그쳤다. 그 안을 들여다보니 욕심만 가득했다. 나는 철저히 그들의 껍데기만 흉내 내고 있었다. 그 본질은 전혀 들여다보지 못하고 있었다







내가 원했던 모습으로, 근본적으로 나라는 사람이 가진 틀이 바뀌지는 않았다. 성공이라는 이름 아래에 철학이나 신념은 없이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닌 타인의 성취와 욕망만으로 채웠기 때문이었다.




『너에게만 알려 주고 싶은, 무결점 글쓰기』 이은화 / 피어오름




그들이 말하는 본질은 그게 아니었다



그들이 말하는 본질은 내가 행하던 것이 아니었다.



장지갑을 쓰라는 것은 돈을 대하는 태도의 문제였다. 돈을 구겨서 주머니에 대충 넣고 다니지 말고, 장지갑에 반듯하게 넣음으로써 돈이 들어옴에 감사하고 내가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도록 돈이 나감에도 감사한 마음을 가지라는 의미였다. 



실제로 내가 만난 수십 억, 수백 억 원대의 자산가들은 장지갑을 사용하지 않는 이들도 많았다. 그러나 그들이 돈을 대하는 태도와 신념만큼은 분명했다.



좋은 차나 좋은 집도 마찬가지다. 그것을 누림으로써 풍요로움을 느끼고 마음이 더욱 여유로울 수 있어야 한다






쓰면 이루어진다는 말도 그 행위 자체에만 집중하면 어느 종이에 써야 하는지, 어떤 펜으로 써야 하는지, 며칠 간격으로 얼마 동안 써야 하는지에 집착하게 된다.



쓰면 이루어진다는 진짜 의미는 그만큼 내가 원하는 목표를 시각화하고, 반복해서 씀으로써 자신이 원하는 것에 대한 확신과 간절함을 안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종이나 펜을 어느 것을 쓰느냐에 따라 마법처럼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그것이 욕망을 실제 현실로 이루는 이와 매일 껍데기만 흉내 내고 있는 이의 차이였다.



그 간절함과 진실된 욕망의 의미를 알고 나니 나를 들여다보는 일에 더 집중하게 됐다. 그때부터는 내가 누구인지를 찾는 것이 더 중요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면 내 감정과 내 성향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에 맞춰 원하는 것들로 채워갈 수 있다. 선택을 할 수 있다.







『너에게만 알려 주고 싶은, 무결점 글쓰기』 이은화 / 피어오름




나는 이 모든 것을 글을 쓰면서 알게 됐다



나는 이 모든 것을 글을 쓰면서 알게 됐다. 내 지난 시간들을 기록했고, 현재의 내 모습을 글로 담았다. 내가 무엇을 위해 일을 시작했는지를 적었고, 시행착오를 통해 무엇을 느꼈는지를 글로 새겼다. 



그 안에서 내가 놓치고 있는 것들을 보았고, 내게 필요한 것들을 찾을 수 있었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고 내게 맞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았다. 나는 씀으로써 내가 누구인지를 찾아갔다.




『너에게만 알려 주고 싶은, 무결점 글쓰기』 이은화 / 피어오름




정작 중요한 것은 껍데기가 아닌 그것이 지닌 본질에 있음을 알았다. 자기계발을 하는 이유, 물질적 부를 축적했거나 사회적인 인정을 받은 이들이 그렇게 말하는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진정한 나를 찾아가고, 완성해가는 과정이다. 글쓰기는 깊은 사유의 여정이며, 오랜 사유는 통찰력이 된다.



이 책을 통해 혹시나 일상에 치여 남들의 말에 휩쓸려 놓치고 있던 것은 없었는지, 내가 나로서 살아가고 있었는지를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온전한 나로서의 삶을 선택하기를 바란다.





온 마음을 담았습니다.


책의 활자들이 날개가 되어 더 많은 독자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출판 편집자, 북에디터

<너에게만 알려 주고 싶은, 무결점 글쓰기> 저자 이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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