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괴담/도시전설
이번 예쁜공포는 '테케테케' 입니다.
테케테케는 하반신이 없는 귀신으로 두 팔로 땅을 기어다니는데, 기어다니는 소리가 '테케테케' (우리나라로 치면 '탁탁', '타박타박', '터벅터벅'과 같은 소리)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테케테케는 한때 한국을 몰아쳤던 빨간마스크와 바슷한 종류의 괴담, 도시전설 인데요,
일본에서는 상당히 인기를 끌었는지 빨간마스크 처럼 영화가 나왔다고 합니다.
테케테케의 모티브가 된 설은 1948년 현 미카사 마을에 살던 24살의 한 간호사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미군에게 강간을 당하여 충격으로 철길에 몸을 던졌는데 그녀는 상반신과 하반신이 나뉜채 사망을
하였고 신고를 받고 온 경찰은 그녀의 하반신을 결국 찾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가 그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곳도 있지만, 또다른 곳에서는
훗카이도의 어느 겨울날 한 소녀 또는 여성이 기찻길을 건너다 사고를 당해 하반신을 잃게 되었는데, 그 날 날씨가 너무 추운바람에 혈관이 수축이 되어 출혈이 멈춰서 몇분간 고통을 호소하다 죽게 되었습니다. 경찰이 도착을 하였을때는 그녀의 하반신을 찾을 수 없었는데, 그 후 그녀는 귀신이 되어 나타나 사람들의 하반신을 잘라버린다는 이야기 입니다. (*일본의 기찻길은 횡단보도처럼 사람들이 건너다닐 수 있습니다.)
또 테케테케는 시속 100 ~ 150 km 의 속도로 다닌다고 합니다.
여기서도 말이 갈리는데, 테케테케와 만나게 되면 주문을 외우면 살 수 있다는 설과 주문을 외우면 테케테케가 "너냐 그 딴 소문을 만든게!" 라고 소리치며 끌고 간다는 설, 이렇게 두가지의 말이 있습니다.
또, 테케테케를 만나 운좋게 도망쳐도 3일안에 죽는다는 말과 이야기만 들어도 3일안에 죽는다는 말도 있는데... 이렇게 하나의 이야기가 여러가지로 난무하는 것을 보면 그저 괴담은 괴담일 뿐 입니다.:::
공포는 꼭 무섭게만 그려야 하나! 예쁜 공포 일러스트 '테케테케' 버전으로 그려보았습니다.
저번에 그렸던 쿠네쿠네와 팔척귀신은 예쁜공포가 아닌 유아공포 같아서...:::
이번에는 귀신을 팔척귀신 보다는 조금 더 무섭게 그려보았어요.
제가 추구하는 예쁜공포는 전체적으로는 예쁘지만 그래도 어딘가 무서운!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지만 쉬운 작업이 아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