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브라제 Jan 11. 2020

(한국괴담) 한국의 도깨비 요괴 '두억시니'

오브라제의 예쁜공포 이야기

안녕하세요^^

오브라제 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두억시니” 에 대해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투니버스 신비아파트에 나왔던적이 있어서 애니메이션을 보신분들이시라면 매우 친숙한 이름일 거예요,


두억시니는 한자로 (頭抑神) 라고 적는데, ‘머리를 짓누르는 귀신” 이라는 뜻입니다.


뜻만 들어도 무시무시하지 않나요?


이름에 대한 해설은 두가지 가지고 있어요.

말그대로 머리를 짓눌러 죽이는 귀신이라는 뜻과 사람의 정신을 다루고 있는 귀신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도깨비, 요괴, 악귀 라고도 불리기도해서 성격이 엄청 나쁠것 같지만...  


뭐, 전설에 따르면 사람에게 못되게 굴기도 하고 잡아먹기도 하지만 또다른 설화에서는 무작정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함부로 하는 사람에게는 벌을주고, 자신을 잘 대해주는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합니다.


예로들면 재산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큰 재물을 가져다 주고 오랫동안 아이가 없는 부부에게는 임신을 할 수 있게 해준다는것이죠,


그 근거로 조선후기에 ‘임방’이라는 사람이 만든 *야담집인 ‘천예록’을 살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야담 : (백성들 사이에서 기록된 역사)를 바탕으로 흥미롭게 꾸민 이야기.

*야담집 : 야담을 모아서 묶어놓은 책.



책 속에 아주 재미있는 내용이 들어있는데요.



한 양반집에서 친척들을 불러모아 크게 잔치를 벌이고 있었는데, 열대여섯 정도로 보이는 웬 소년이 저 멀리서 저벅저벅 걸어왔습니다.


더벅머리에 정리가 안된 모습때문인지 양반들은 그 소년을 어느집 종 이라고 생각을 하였죠,


그래서 서로 누구의 종이냐고 물었지만 그 소년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자신들의 잔칫날에 누군지도 모르는 한낱 종이 나타났다는 것에 기분이 나빠진 양반들은 소년을 향해 심한 욕들을 내뱉었고 하인들을 시켜 끌어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하인들이 아무리 끌어내려고 해도 꿈쩍하지 않자, 양반들은 의아해 하면서도 힘이 센 하인들 몇명을 뽑아 소년을 몽둥이로 매질을 하게 하였는데도 소년은 그저 그 자리에서 눈깜짝하지 않고 그대로 서 있었죠,


그 모습을 본 양반들은 인간이 아님을 알고는 소년의 앞으로 달려가 무릎을 꿇고 잘못했다고 울며불며 빌었습니다.


하지만 소년은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으며 사라졌고, 얼마뒤 잔칫집에 있었던 모든 양반들과 하인들 모두 머리가 깨진채로 죽어있게 됩니다.


그 후부터 사람들은 그 소년을 “두억시니”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어떠신가요? 무서우셨나요?



야담집에서는 두억시니가 일반 사람의 모습으로 표현이 되었지만 대부분 이야기에서는 우리가 아는 전형적인 도깨비의 모습이라고 해요.


두억시니는 우리나라 도깨비로 알려졌지만 생김새가 인도의 야차와 일본의 오니를 닮았다는 말과, 둘이 결합이 된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도 하고, 두억시니의 근본은 일본의 오니라고 전해지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조선은 불교를 믿은 사람이 많았으니 불교가 탄생한 인도의 영향이 컷을것이고, 일본도 조선과 역사적으로 많은 일이 있었으니 시간이 지나면서 오니의 모습과 우리나라의 도깨비 모습이 오버랩 되는 경우가 생긴것 같습니다.


머리에 뿔달리고, 방망이 들고 다니는 그런 모습으로 말이죠, 그런데 조금더 구체적으로 설명드리면, 모든 두억시니에게 뿔이 있는 것이 아니라 없은 경우도 있고, 머리카락과 눈이 빨갛게 되어 있는 모습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야담집 내용으로 보면 변신도 할 수 있는 것 같으니 두억시니가 언제 나타나도 건들지 못하도록 우리모두 착하게 살도록 노력해봐요!



그럼 오늘 이야기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괴담에서 뵐게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