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브라제의 예쁜공포 이야기
안녕하세요^^
오브라제 입니다.
오늘은 지난 로버트 인형에 이어서 3대 공포 인형 중 마지막 이야기인 맨디 인형에 대해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맨디라는 이름을 가진 이 인형은 1910년쯤 독일에서 만들어진 도자기 인형입니다.
귀여운 갓난아기의 모습을 가지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속아 넘어가지만... 아직까지도 이 인형의 주변에서는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는데요,
과연 맨디 인형에게 숨겨진 이야기는 무엇일지,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맨디 인형 또한 오래된 이야기라 그런지 조금씩 말이 다르더군요. 그래서 그중에 대중적인 이야기 하나를 뽑아서 들려드리겠습니다.)
1991년, 캐나다에서 살고 있었던 리사 소렌스는 가족들과 함께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됩니다. 가족들 모두 이사 온 집을 좋아했고, 그곳에서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들떠있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밤, 리사는 어디선가 들려오는 울음소리에 잠에서 깨었습니다. 처음에는 딸의 울음소리인 줄 알았지만 딸의 방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어서 그 소리를 따라가 보았더니... 지하실에 웬 인형 하나가 놓여 있었습니다.
딱 보아도 오래돼 보이기도 했고, 얼굴이 깨져있어서 불쾌할 수 있었을 텐데, 리사는 왠지 모르게 그 인형에게 끌려, 그대로 가지고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아침이 되자마자, 인형을 깨끗이 닦아서 딸에게 주었어요.
하지만 딸은 깨끗하고 예쁜 인형들을 많이 가지고 있었던 터라, 굳이 낡고 망가진 인형에게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마을 사람들에게 이상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옛날에 이 동네에서 한 소녀가 지하실에 갇혀 불에 타죽은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었는데, 죽은 소녀 옆에서 갓난아기 인형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슬픔을 이기지 못한 가족들은 인형을 둔 채로 집을 떠났는데, 그날 이후로 그 집에서 계속 어린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리자, 이상하게 생각했던 마을 사람들은 조심스레 집 안으로 들어가 보았더니... 인형이 피눈물을 흘리고 있었다고 말을 하였죠.
그 인형이 바로 맨디 인형, 자신이 딸에게 주었던 인형이었던 것입니다.
사연을 듣고 온몸에 소름이 돋았던 리사는, 얼른 인형을 가지고 퀸즈넬 박물관에 가서 사정을 말하고 맨디 인형을 맡아주길 부탁했습니다.
그렇게 인형을 맡게 된 박물관은 그날부터 기이한 일을 겪게 되는데요.
맨디 인형은 유리관 안에 보관이 되어 있는데, 직원들이 그 앞을 지나갈 때마다 유리관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던가, 다음날 출근을 해보니 맨디 인형 주위에 있는 물건들은 모두 파괴가 되어있다던가, 잃어버린 물건이 인형 근처에서 발견이 되는 일들이 일어나게 됩니다.
처음에는 내가 착각한 것이겠지,라고 생각했던 직원들도 이런 일이 반복되자 두려워했고, 더 나아가 인형을 확인할 때마다 손 모양이 달라지거나, 눈을 깜박깜박하거나, 눈동자를 굴리는 모습에 도저히 견딜 수 없었는지, 맨디 인형을 따로 격리시켜 놓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점은, 맨디 인형이 좋아하는 것들이 있다는 것이죠.
직원들의 실제 인터뷰를 보면, 다른 인형들이 주위에 있으면 모두 파괴가 되었지만, 반대로 좋아하는 양 인형을 곁에서 떼어 놓으면 전시관 창문이 깨지는 등의 일들이 일어나서, 맨디 인형의 무릎 위에는 항상 양 인형이 놓여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산책을 하고 오면 신기하게도 아무런 현상이 일어나지 않아서 주기적으로 직원들이 산책을 시켜준다고 해요.
박물관 측에서는 이런 현상을 알아보기 위해 심령술사를 부르게 되는데요, 심령술사는 맨디 인형에게는 악한 기운은 전혀 없고, 그저 어린아이의 영혼이 담겨 있는데, 그동안 일어났던 일들은 부모에게 투정을 부리듯이 관심받고 싶어 하는 행동일 뿐이라고 말을 했죠.
사고로 목숨을 잃은 소녀는 억울함보다 부모의 관심과 사랑이 더 그리웠던 것일까요?
아직까지도 박물관에서는 기이한 현상이 반복되고 있지만, 심령술사가 다녀간 뒤로, 직원들은 더 이상 맨디 인형을 무서워하지 않았고 오히려 소녀의 영혼에 안타까움을 느껴, 실제 아기처럼 안아주며 잘 보살펴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