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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브라제 May 04. 2021

인권침해의 끝판왕 ‘프릭 쇼’

오브라제의 예쁜공포 이야기

여러분들은 서커스,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아마도 영화나 드라마에서 많이 나오는 공중 부양하는 모습이나, 회전판에 매달린 사람을 피해 날카로운 칼들을 던지는 장면들이 떠오르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서커스에 대한 이면을 들어보신 분들이나, 공포로 유명한 미국 드라마인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를 보신 분들께서는 아마도 짐작을 하실 수 있으실 텐데요, 오늘의 주제는 바로 서커스 단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인 ‘프릭 쇼’에 대해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프릭 쇼’는 간단히 해석을 하면 ‘*기형 쇼’라는 뜻 입니다. 보통 사람들과 다르게 생겼다는 이유로, 앞에서 전시가 되거나, 춤을 추는 등의 구경거리가 되었다는 의미죠, 이것은 17세기와 18세기(1840년~1970년) 서양에서 (특히 영국과 미국에서) 귀족들에게 굉장한 인기를 끌었던 인권침해적인 일이었습니다.


(*기형: 사물의 구조, 생김새 등의 정상과는 다른 모양, 동식물에서, 정상의 형태와는 다른 것. 유전자의 이상이나 발생 과정 및 발육의 이상에서 생긴 결과. 사람의 경우 기형아라고 불린다, 나무 위키 참고,)



그들은 자신의 모습을 보며 하하호호 웃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은 모욕감을 느꼈을 까요? 그래도 그들에게는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이런 모습으로 취직을 할 수 있는 곳은 아무 데도 없었고, 세상은 그들에게 제대로 된 사람 취급을 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유일하게 먹고 잘 수 있는 곳이 바로 프릭 쇼를 하는 서커스 단 이었기 때문에, 비웃음을 당하거나, 손가락질당하여도, 굴욕을 참아내는 수밖에 없었죠, 물론 탈출하려는 이들도 있었지만 신체적 조건으로 인해 쉽지 않았고 도망쳤다 잡히면 더욱 큰 고통이 따랐기 때문에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프릭 쇼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동물같이 얼굴이나 온몸에 털이 수북하게 나있다던가, 손가락을 2~4개만 가지고 있다던가, 다리가 4개 있거나, 몸은 하나인데 머리는 두 개인 샴쌍둥이인 경우도 있었고, 성인인데도 유아 정도의 키를 가지고 있는 소인증인 사람들, 아니면 반대로 거인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었습니다. 귀족들 사이에서 기형을 소유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게 되어서, 나중에는 누가 더 많이 가지고 있는지 경쟁을 하는 일까지 벌어지게 된 것이죠, 그렇게 부유층들이 앞다투어 사려고 하자, 돈에 눈이 먼 상인들이나, 프릭 쇼의 대표자들은 이 기회를 놓칠 리 없었습니다.



그들은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아주 무서운 계획을 실행하게 되는데요. 그것은 바로... ‘기형을 가지고 있지 않은 어린아이들을 납치해서 기형으로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말만 들어도 너무 끔찍하지 않나요? 당시 콤프라치코스라는 이름을 가진 상인조직이 빈민촌을 들러서 아이들을 납치를 하기 시작했고 (아무래도 부유층 자녀들을 납치를 하는 것보다 더 안전성이 있었으니까요.) 그 수만 무려 수만 명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그럼 납치를 한 후, 어떻게 했느냐, 멀쩡한 아이를 소인증으로 만들기 위해 관절을 묶은 후에 닭장같이 아주 좁은 공간에 가두어 놓고는 성장하지 못하도록 음식을 거의 주지 않다시피 하였고, 폭행이나 다른 힘으로 뼈를 변형을 시키는 등의 아주 잔혹한 행동을 하였습니다.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조금 더 다양한 기형을 만들기 위해서 얼굴을 집중적으로 폭행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약물을 주입을 시켜서 얼굴을 망가뜨리기도 하였습니다. 납치된 아이들의 연령은 지금으로 따지면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의 아주 어린아이들이었죠, 하지만... 외향이 안 좋으면 안 좋을수록 비싸게 팔린다는 이유로 상인들의 잔혹행위는 날로 더 심해져만 갔습니다. 힘없는 어린아이 들이다 보니, 결국 사망을 하게 되면, 시체를 짐승의 먹이로 던져 주었다고 합니다.


아이들 중에서도 외모가 덜 괴상한 아이는 팔리지 않았는데, 그럴 경우는 그곳에서 그대로 굶어 죽기도 하였습니다. 돈이 안된다는 이유로 말이죠... 많은 귀족들은 이들을 애완용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생각하지 않았어서, 병에 걸리거나, 늙으면 그대로 버렸고, 그렇게 버림받은 이들은 서커스 단에 되팔리거나 평생을 구걸하며 다녔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납치가 아닌 부모로 인해 팔린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기형아를 낳은 부모들이 서커스단에 돈을 받고 팔아버리는 일도 비일비재하게 있었죠, 하지만 사망한 후에도 그들의 비참함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동물의 취급을 받고 해부를 하거나, 박제를 하여 박물관에 전시를 하기도 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사키 바트만이라는 여자를 예로 들 수 있는데, 남아프리카 출신이었던 그녀는 영국으로 강제로 끌려가 알몸으로 전시를 하는 수모를 겪었고, 나중에는 프랑스로 팔려갔지만 인기가 없어지자 버림을 받게 됩니다. 그 후로 입에 풀칠하기 위해 몸을 팔며 살다가 결국 성병을 얻어서 26살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하고 말죠, 그 후에 그녀의 시신은 박제가 되어 박물관에 전시가 되었는데, 인권단체가 그녀의 시신을 고향으로 돌려주어야 한다고 했으나, 프랑스는 자국의 소유라며 거절을 하였지만 남아프리카의 대통령과 여론이 강하게 비난을 하자, 작년에서야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와 묻힐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일들에 대해 크게 분노를 한 사람이 있었는데요, 바로 프랑스의 유명 작가인 빅토르 위고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노트르담의 꼽추, 레미제라블[장발장]의 작가로 유명한 분이죠.) 그는 이런 비윤리적인 일들을 고발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웃는 남자를 집필을 하여 많은 이들에게 프릭 쇼에 대한 진상을 알렸고, 그로 인해 이런 비극적인 일들도 점점 사그라지게 됩니다.


그럼 프릭 쇼에 관한 영화나 드라마를 소개를 해드리고 이번 이야기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시즌4 (프릭 쇼를 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 / 넷플릭스 시청 가능 (예전에는 시청이 가능했는데 지금은 모르겠네요, 가입하신 분들은 한번 확인해 보세요.)


*빅토르 위고가 이 사건을 고발하기 위해 썼다는 ‘웃는 남자’ 소설이나 영화로 감상 가능 (왓챠에서 영화 ‘웃는 남자’ 시청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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