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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브라제 Jun 25. 2021

소녀의 혼을 달래기 위해 만들어진 ‘인형의섬’

오브라제의 예쁜공포 이야기

안녕하세요^^
오브라제 입니다.

여러분들께서는 멕시코, 하면 떠오르는 장소가 있으신가요? 관심이 많은 나라이거나, 여행을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당연히 멕시코 시티, 과달라하라, 칸쿤등을 꼽으실 것 같은데요.

그런데… 멕시코 수도이자, 남미 여행시 꼭 가본다는 곳 중 하나인 멕시코 시티 근방에 귀신이 출몰하는 유명한 곳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인형의 섬” 입니다. 이곳은 소치밀코생태공원 안에있는 운하에 위치해 있고, 2012년 CNN 이 선정한 세계에서 무서운 7대 장소 중 하나로 뽑힌 곳 이라고 해요.

입구에 딱 들어가면, 왜 인형의 섬이라고 불리는지 단번에 알 수 있는데요, 나무나 울타리등에 망가진 인형들이 이곳저곳 매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이곳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설에 따르면… 1975년 ‘돈 홀리안 산타라’ 라는 남자가 가족을 떠나 이 섬에 정착해 홀로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날… 그는 물에빠진 소녀를 발견 하였지만 구하지 못했고 소녀는 결국 사망하게 되었죠. (또다른 설로는 돈 홀리안 산타라가 섬에 막 도착 하였을때, 이미 물에 빠져 숨진 상태였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돈 홀리안 산타라는 그 이후부터 엄청난 죄책감에 빠져 살게 되는데요. 죄책감으로 인한 심리적 영향 때문인지, 아니면 소녀의 원한때문인지, 밤마다 이상한 소리를 듣게 됩니다.

처벅… 처벅… 처벅….


똑… 또도독… 똑 똑…


물에 젖은 발이 처벅처벅 걸어오는 소리, 물이 떨어지는 소리, 그 뿐만 아니라….

흐흐흑… 흑 흑… 흐흑…

어린아이의 흐느끼는 소리까지 들리기 시작했죠. 돈 홀리안 산타라는 매일밤 두려움에 떨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소녀가 죽은 장소에서 인형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고, 그는 소녀의 혼을 달래기위해 인형을 하나하나 모아 나무에 걸어두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소녀의 울음소리와 발소리가 멈추지 않자, 나중에는 소녀를 위로해 주는 것과 동시에, 원혼에게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 인형이 오래되어 부식되어도 고치지 않거나, 일부러 망가뜨리거나, 이미 망가져있는 인형들 위주로 모아 매달았죠.

그렇게 수십년이 지나자, 이 섬은 사방에 수많은 인형들이 걸리게 되었고, 기분나쁜 모습의 인형들이 모아져 있어서 그런지 모두가 가기 꺼려했습니다.

돈 홀리안 산타라는 이런 방식으로 어느정도 정체모를 소리를 극복하나 싶었지만… 2001년, 소녀가 죽었던 장소에서 익사한채로 발견 되었습니다. 아무도 그가 죽은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죄책감(또는 원인모를 소리)에 못이겨 결국 자살했다, 소녀의 원혼이 결국 그를 데려갔다 라는 추측만 난무할 뿐이었죠.

아직까지도 이 섬은 그가 매달아 놓은 인형들로 가득하고, 현재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한번쯤은 찾는 장소가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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