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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브라제 Jul 21. 2021

병원 대신 동물의 시신을? '토고 동물부적 시장'

오브라제의예쁜 공포이야기

안녕하세요^^

오브라제 입니다.


아프리카에 있는 토고라는 나라에 정말 해괴한 시장이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토고 동물부적 시장’ 또는 아코데쉬와 페티쉬 시장 이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해괴한 시장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먹거리, 생활용품을 파는 곳이 아닌, 동물들의 시체를 판매하는 곳이기 때문이죠.



인구 50% 이상이 *부두교를 믿는 토고는 미신을 잘 믿기로 유명해서, 동물들의 시신의 일부를 부적이나, 치료효과를 위해 ‘토고 동물부적 시장’에 찾아간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다리가 아프거나, 다리를 잘 쓰는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 동물의 다리를 사 가서 다리를 낫게 해 달라거나, 부상이 생기지 않도록 빌기도 하고, 상처가 생기면 동물의 뼈를 갈아다 바르기도 하고, 그곳에 있는 부두교 *사제에게 가서 부적을 받기도 하죠.


그곳에서 잘 팔리는 것들 중 몇 가지를 이야기하면, 코끼리의 발, 침팬지의 손, 말의 다리 등이 있는데요. 특히, 침팬지 손은 골키퍼들에게 인기가 많고, 말의 다리는 달리기 선수에게 인기가 많다고 해요.


그럼 여기서 궁금한 부분이 생기실 거예요. 왜 사람들은 병원보다 토고 동물부적 시장을 더 찾는 것일까요?


이유는 다양합니다. 병원에 갈 돈이 없는 사람들이나, 반대로 돈은 있지만 토고의 의료 수준이 낮아서 치료할 수 있는 수준이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시장을 방문을 하는 것이죠.



하지만 치료 목적으로 구매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사람을 저주하기 위해서 구매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특히 저주를 위해 쥐들이 많이 판매가 된다고 하는데요. 이 이야기를 들으니, 조선시대에 쥐의 사채를 싫어하는 사람 집 근처에 묻어 저주를 내리려 했다는 이야기가 떠오르네요.


동물의 시신들을 모아 판다는 소문이 나면서, 일부 관광객들이 호기심에 부적과 시신의 일부를 사가기도 하지만, 보통은 머리, 몸, 다리가 나뉘어 있는 것을 보고 역겨워하거나, 부패가 되면서 나는 악취 때문에 근처에 있는 것도  꺼려 한다고 합니다. (한국은 법으로 금지하고 있어서 반입하지 못합니다.)


세계의 여러 나라에서 이곳의 어두운 면을 인터뷰하였는데요. 이곳에 있는 동물들 대부분이 자국에서 들여오는 것이 아닌, 해외에서 거래되어 오는 것인데, 그중 멸종 위기 동물들도 불법으로 들여오고 있고, 부패되어 있는 동물의 시신으로 인해 사람들에게 병이 생겨 전염이 될 경우 큰일 이 생길 수 있다며 크게 걱정을 하고 있답니다.




*부두교 : 넓은 뜻으로는 서인도제도와 미국의 흑인들 사이에 행해지는 악마 숭배 ·주물(呪物) 숭배 ·주술(呪術) 등을 포함하는 관습을 말하기도 한다. (지식백과 참고)


*사제 : 가톨릭 주교와 신부를 통틀어 이르는 말. (가톨릭 주교의 아래인 성직자. 의식과 전례를 맡아본다.) 국어사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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