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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아웨이브 Jan 19. 2023

글쓰기는 안전하다.

자꾸만 쓰고 싶은 욕구는


오늘은 목요일 리드를 하는 재은 님이 약속한 6시에서 3분이 넘어가도 나오지 않으셔서 우리끼리 눈치껏 알아서 시간을 보냈다. 재은 님은 똑똑하고 부지런한 완벽주의자인데 가끔 이런 인간적인 모습이 보여서 좋더라. 늦더라도 오늘의 문장을 보내주었다.


새벽에 눈을 뜨자마자 명상을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잠들기 전에 했던 생각이 잠으로 지워지지 않고 눈을 뜨자마자 이어 보기로 생각이 난다는 것이다.


어제도 재은 님이 운영하는 [상처받은 내면아이] 모임에서 90분을 감정에 관해 이야기했더니 역시나 역시나 오늘 아침은 온통 그 생각으로 꽉 차있다.


어제 이야기를 나누면서 새로운 일에 겁이 많고 화를 누르며 갈등 상황을 피하려고 하는 성향이, 자유롭게 표현하는데 주춤거리는 일이, 어쩌면 어린 시절 꼬마에게는 버거웠던, 예의 바른 어린이 이어야 한다는 프레임으로 시작된 것은 아닐까- 싶었다. 그래서 내가 자꾸만 글을 쓰고 싶어 하는 게 아닐까, 하는 꼬리도 물게 되었고.


글은 감정을 표현하는데 안전하다고 느끼기 때문일까.  



* 연재[새벽 6시 - 말없이 만나는 사람들]는 평일 새벽 6시  좋은 글을 나누고 30분 명상을 하는 모임에서 나눈 문장을 모티브로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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