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도 어른도 결국 관계속에서
태권도장에서 유치원, 초등학생들을 가르치다보면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아 화가 날 때가 종종있다.
원활이 수업이 흘러가야하는데 중간에 집중을 못하고 장난을 치는 아이들덕분에 나의 마음은 요동친다.
사범일을 처음할 때도 그렇지만 어느정도 경험이 생긴 지금에도 이는 마찬가지다.
의욕과 열정이 넘쳐서 더욱 잘 알려주고 아이들이 많은 것을 얻어가길 바라는데 몇 몇의 장난꾸러기들이 있기에 그룹레슨이라는 태권도 수업상 집중을 반드시 시켜야한다. 그래야 다른 아이들의 소중한 시간을 빼앗지 않게 되고 모두가 수업을 이해하고 연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업시간에 이런 아이들을 다루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권유하기, 칭찬하기, 부끄러움 주기, 혼내기 등등 각 각 단계별로 아이가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집중을 시키고 다시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나도 사람인지라 이 단계들을 모두 거쳐 끝까지 가게 되면 화가 나기 시작한다.
사범일을 했던 초반 시기에는 그 아이를 혼내고 화를 내게 된다. 경험이 쌓이고 많은 아이들을 겪은 상태에서는 결국 내 자신에게 화를 내게 된다. 나의 역량부족이며 노력부족이라고...
조용히 생각해보면 아직 내공이 부족하다. 그리고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사람은 불완전한 존재로 태어났고 살아가며 죽는다. 내가 태권도나 합기도 이런 쪽에서 아이들보다 더 많이 알고 경험을 했을 뿐이며 이것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는 위치일 뿐이지 성인군자는 아니다. 너무 많은 사명감을 내 스스로에게 심어두어서 나의 목을 스스로 옥죄였을 수도 있다. 조금 편안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나도 불완전한 존재이며 나의 제자들또한 불완전한 존재이다.
이 관계속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당연하며 나는 이를 예방하기 위해 그리고 대처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 내가 돌고돌아 이 길을 택했을 때 그리고 마음이 놓아주지 않아 이 일을 그만두지 못한다면 차라리 빠르게 인정하고 또 다른 방도를 찾아보자."
불완전한 존재가 완전한 존재가 되지는 못하더라도 그 근처는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더 많이 공부하고 더 많이 마음을 넓혀야한다.
이런 못난 지도자를 따르는 제자들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