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어렵다. 매번 아프다
나는 이별에 서툴렀다.
친구들,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것. 인연을 끊는 것
은 나에게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나에게는 이별이 없다.라는 마음으로 살았다.
나를 힘들게 하는 일이 있어도 나는 이별을 하지 않는 사
람이라 끊어내는 게 힘들었다.
그래서 나를 버리고, 나를 지우면서 관계를 유지했다.
그렇게 유지된 관계의 끝이 안 좋다는 걸 깨달았고, 나를
잃어간다는 것을 느꼈다.
이별이 존재하는구나를 깨달았다.
그다음엔 이별은 존재한다는 마음으로 살았다.
그랬더니 내 마음은 그대로인데 다른 사람이 이별을 선택할까 봐 막연한 불안함과 걱정에 살았다.
그 불안함이 상대를 지치게도 했다.
이별은 다른 게 아니다.
이별은 선택이고, 지치고 상처 나면 언제든 나를 위해 관
계를 포기하는 것이다.
이별은 하지 않는 게 아니고 경계하는 것이다.
언제든 이별을 선택할 수 있으니, 그런 마음이 들기 전에 지치기 전에 사랑할 수 있을 때 최선을 다하고, 서로 배려하고, 우리의 관계를 지키는 노력을 하는 것이다.
언젠가 나의 실수, 상대의 실수로 포기할 수 있는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서로 노력해야만 한다.
그리고 항상 관계에 최선을 다한 나는, 상대방의 실수로 내가 힘들어졌을 때 언제든 이별을 선택할 준비를 해야
한다.
이별을 하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하고, 이별을 하지
않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