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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Woo Lee May 16. 2022

나를 위한, 나에 의한, 나의 평가 기준

유일하게 자신감 있게 권할 수 있는 것

이번에 가깝게 지냈던 대학교 교수님께 연락이 왔다. 후배 학우들을 위해 도움이 되는 글을 하나 남겨줄 수 있냐는 말씀을 하셨다.


내가 도움이 될 만한 글을 남길 수 있을까 고민이 되었는데 대학 시절 많은 도움을 주신 교수님이라 하나 남겨보겠다고 말씀드렸다.


어떤 글을 쓰면 좋을까 고민을 했다.


사실 평소 각자 삶의 모습이 너무 달라 나에게 적용된 방법이 다른 사람에게도 적용이 될지 회의감을 갖기도 해서 딱히 떠오르지 않았다.


특히 내가 다닐 때와 지금 대학교의 환경이 많이 다를 터였다. 코로나가 터져서 더욱더..


그래도 어쨌든 무언가를 남긴다고 했으니 이런저런 고민을 하다 성장에 대한 글을 쓰기로 했다.


성장은 평생에 걸쳐서 해야하는 거니까.

미치지 않으면 미칠 수 없다.

성장도 나름 광범위한 주제라 그 안에서 어떤 걸 쓸지에 대해서도 고민을 했다. 그리고 문득 평가 기준이라는 게 떠올랐다.


성장이라는 게 결국 평가 기준에 의해 좌우되는 거니까. 평가 기준을 설정하는 문제는 굉장히 중요해보였다. 특히 요즘 같이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는..!


그래서 효율적이고 행복한 성장에 도움이  만한 을 쓰기로 했다.


근데 글을 쓰다보니 나도 마음을 다잡게 되었다. 내가 쓰는 글에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


어쩌면 글을 쓴다는 것은 나 자신과의 약속을 쌓아가는 일이 아닐까란 생각도 든다.


나 자신과의 약속을 좀 더 공고히 하기 위해 브런치에도 남겨놓는다. 나태해질 때마다 다시 들어와서 봐야지.


또 만약 제가 이 글대로 살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면 한마디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현재 네이버파이낸셜에서 기획자로 일하고 있는

중국지역학과 12학번 이준우입니다.


교수님께 연락을 받고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대학 시절 교수님과 학우분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은 만큼 어떤 이야기를 하면 좋을까 고민을 좀 해보았는데요.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우선 핵심부터 말씀드리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스스로를 평가하는 나만의 평가 기준을 만들자.


나만의 평가 기준이라는 게 뭘까요?

간략히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타인에 의한 평가 기준: 수능 성적, 학점, HSK 등급, 인적성

나만의 평가 기준: 타인이 아닌 스스로가 스스로를 평가하는 기준


말 그대로 타인 즉 시스템이 만든 기준이 아닌 자신이 직접 만든 스스로에 대한 평가 기준입니다.


그렇다면 나만의 평가 기준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1. 타인에 의한 평가 기준은 느릴 수밖에 없다.

시스템에 의한 평가 기준은 보통 다수를 대상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수능 시험 혹은 인적성을 생각하시면 이해하기 수월할 것 같습니다.


저희 모두가 알듯 수능 시험과 인적성은 사람을 평가하는 최선의 방식이 아닙니다. 하지만 시스템에선 그걸 어쩔 수 없이 사용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 않고선 사람을 평가하는 게 아예 불가능한 일이 될 테니까요.


만약 대학 입시 정원이 1000명 정도가 다였다면 입시 제도가 완전히 달라지지 않았을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시스템에 의한 평가 기준은 어디까지나 차선책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그런 차선책에만 의존하여 스스로의 성장을 가늠하고 이후의 방향을 잡으려 합니다. 최선이 아닌 차선책에 의존해서요.


과거에는 이런 방법이 통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모든 것이 상향 평준화가 되어가는 지금 시점엔 쉽지 않습니다. 차선의 평가 기준에 기댄 성장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시스템에 의한 평가 기준에만 기댈 수 없게 된 지금이기에 저는 스스로, 자신을 평가하는 기준을 강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 타인의 평가에만 의존하는 사람은 불안하기 쉽다.

나만의 평가 기준이 필요한 또 다른 이유가 있는데요. 바로 정신 건강입니다.


시스템의 평가에만 의존하는 사람은 정신적으로 편안하지 않습니다. 내가 어떤 사람이냐가 시스템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가치를 시스템의 불완전한 평가 기준에 따라 결정한다는 게 참 아쉬운 일입니다. 하지만 자신만의 평가 기준이 없는 사람에겐 선택권이 없습니다.


문제를 더 심화시키는 건 시스템에 의한 평가 기준이 보통 상대 평가라는 점에서 발생합니다. 경쟁자를 물리치지 않으면 평가는 하락합니다.


결국 시스템에 의해 자신의 가치를 평가 받는 것만으로도 불안한데 치열한 경쟁까지 해야하는 셈입니다.


이런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자신만의 평가 기준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각 나라들이 수출 의존도를 줄이는 것처럼요.


그렇다면 나만의 평가 기준이라는 건 어떤 식으로 마련할 수 있을까요?


각자만의 방식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추천드리고 싶은 방법은 자신만의 것을 만드는 입니다. 무언가를 평가하는 연습을 하려면 평가 대상이 있어야 하니까요.


시스템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무언가를 만들지 마시고, 자신이 스스로 만족할 만한 무언가를 만들어보면  좋을  같습니다.


생각이나 지식을 정리하는 글을 쓰든, 유튜브 영상을 찍든. 무엇이든 마음이 가는 걸 만들어보고 창작물을 자신의 기준에 따라 평가하고 발전시켜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처음엔 쉽지 않겠지만 작은 결과물을 하나씩 쌓아가다보면 자신만의 평가 기준이 형성되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내가 만든 오직 나만을 위한 평가 기준.

잘 다듬어가면 분명 시스템에 의한 평가 기준보다 훨씬 믿음직스러워질 것입니다.


정신없이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는데요.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급변하는 세상에선

시스템에 의한 평가 기준이 아닌,

나만의 평가 기준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시스템이 아닌

자신이 스스로 만족할 만한

무언가를 만들어가보자.

----


거창하게 말하긴 하였지만 저도 어디까지나 마음가짐이며.. 저만의 평가 기준을 열심히 다듬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혹시 도움이 되실까하여 그런 과정을 기록하고 있는  포트폴리오 사이트를 함께 남깁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이제  봄인데 건강하고 설레이는 새로운 학기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준우 학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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