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by JunWoo Lee

처음엔 사이드 프로젝트 입문서를 쓰려고 했다. 근데 살펴보니 시중엔 이미 괜찮은 책이 많더라. 사이드 허슬이라는 멋진 말도 있고. 아무래도 요새는 다들 셀프 브랜딩, 부캐 만들기에 열중이라 사이드 프로젝트에도 그만큼 관심이 생긴 모양이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한 마디 거든다고 달라질 게 있을까 싶었다. 사람들의 관심이 많아진 만큼 여러 가지 방법론이 이미 많이 공유되었을 테니까.


고민을 하다 그냥 내 이야기를 정리하기로 했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해 온 나의 이야기. 어차피 독립 출판을 하게 될 텐데 최소한 한 사람, 나 자신에게라도 의미 있는 책을 만들자는 생각이 컸다.


나 자신에게 의미가 있으려면 어떤 이야기를 써야 할까.


일단 전부터 써 오던 사이드 프로젝트 관련 정보성 글은 후보에서 제외했다. 그런 글은 이번 기회가 아니어도 앞으로 질리도록 쓸 테니까.


사이드 프로젝트 관련하여 내가 쓴 적이 없는 글. 문득 에세이가 쓰고 싶어졌다. 각각의 사이드 프로젝트에 대한 글이 아닌 '사이드 프로젝트' 자체에 대한 글이면 어떨까.


사이드 프로젝트가 내 삶에 큰 영향을 미쳤을 텐데 그에 대해 정리한 적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몇몇 감상은 흐릿해지기도 했다. 이대로 두면 영영 사라지겠지.


그런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이번 기회에 글로 남겨 두려 한다. 계속 정보성 글만 써와서 말랑말랑한 에세이를 잘 쓸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새벽 감성을 잘 빌어 볼란다.


(지금 이 글도 새벽 한 시에 쓰고 있다.)


나에게 사이드 프로젝트란?


이번 책을 다 쓸 시점엔 이 질문에 더 선명하게 답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