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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Woo Lee Sep 09. 2017

광저우로 오게 된 이유와 도달 첫 소감!

모바일 페이와 QR코드의 나라 중국.

2017년 8월 31일 작성


내가 중국 광둥 성으로 오게 된 건 평소 읽는 중국 창업 신문에서 광둥 성의 대표 도시 광저우와 심천이 자주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신문에서 본 중국의 편한 결제 방식, 공유 경제, 각종 스타트업 서비스를 직접 경험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중국에 도착하자마자 본격적으로 하나둘씩 직접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사용해보고 있다.

일단 중국에서 자랑하는 모든 혁신의 시작은 굉장히, 말도 안 되게 편한 결제 방식 그리고 QR코드 기술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여기 중국에선 한국보다 훨씬 편하게 모바일 결제가 가능하고 이 편한 결제 방식이 QR 코드와 연동이 되면서 더 말도 안 되게 활용성이 극대화된다.


중국이 증기 기관에서 바로 고속 철도로 발전 단계를 뛰어넘는 것과 같이 결제 방식도 현금에서 신용카드 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모바일 결제로 넘어간 듯하다.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간편하고.. 실생활을 정말 혁신적으로 바꿀 기술이라고 생각된다.


소비자에게뿐만 아니라 상인에게도 너무나도 편해서 최종 결제 방식으로 웨이신 페이(위챗 페이)를 안 쓰는 사람이 없다. 재래시장의 나이 지긋한 분들도 쓰고 현금 아니면 안 받을 것 같았던 툭툭이 기사도 쓰고 정말 다 쓴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이런 결제 방식이 차츰 도입되고 있다지만 상용화 정도가 너무 차이가 난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크다. 특히 이 결제 환경에서의 핵심은 QR코드를 활용하는 건데 솔직히 우리나라에선 QR코드란 기술조차 아직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 그리고 이런 결제 환경이 마련되고 나니 스타트업도 활기를 띄는 것 같다. 정말 얼탱이 없이 불편한 서울 따릉이를 사용하다 여기 와서 mobike라는 자전거 공유경제 서비스를 사용하니 정말 말도 안 되게 편하다. 이것도 QR코드를 활용하는 서비스인데 궁합이 아주 잘 맞는 것 같다.


mobike 정액제 회원(편한 모바일 결제로 아주 쉽게 될 수 있음.)인 경우 자전거에 붙어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바로 자동으로 자전거의 잠금장치가 풀린다. 그리고 이용을 다하면 사용을 마친 곳에서 잠금장치를 잠가주면 자동으로 사용이 종료된다.


이외에 중국의 지도앱(高德) 그리고 배달앱(美团)을 써봤는데 역시 결제 기반이 잘 되어있다 보니 웬만한 건 다 우리나라보다 사용하기 편리하다.(이 두 가지 서비스에 대해선 이후 포스트에서 더 자세하게 다뤄볼 예정!)


한국에서도 이런 결제 환경이 빨리 도입되지 않으면 뭔가 뒤쳐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중국은 다음 세대를 위한 기반을 아주 잘 닦아놓은 것 같다.(물론 이외의 부동산이나 취업난 등의 문제가 중국에도 많지만) 적어도 기틀만큼은 아주 잘 닦아놓은 것만으로도 굉장히 큰 기회를 갖고 있는 곳이라 생각한다.


내가 뭔가 너무 오바해서 써놓았다고 생각해서 다시 올려보았는데 역시 아니다. 마음을 가라 앉히고 아무리 곱씹어 보아도 이곳의 결제 환경은 정말 우리가 많이 참고해야 할 것 같다고 생각된다.


慢慢的(만만디, 느리고 여유 있게)의 중국은 달리는데 빨리빨리의 한국은 기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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